화산 폭발로 상처 입은 땅, 복음만이 희망입니다
상태바
화산 폭발로 상처 입은 땅, 복음만이 희망입니다
  • 안옥희 선교사
  • 승인 2021.03.24 13: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구촌에서 날아온 편지, 선교지는 지금 (5) 필리핀 안옥희 선교사

할렐루야! 저는 필리핀 앙겔레스 지역에서 사역하고 있는 안옥희 선교사입니다. 1992년부터 지금까지 앙겔레스를 중심으로 4군데의 교회를 개척하고 1곳의 유·초등학교 사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곳에 발을 디딘 것도 이제 30년이 다 되어 가니 필리핀은 제게 제2의 고향과 다름 없습니다.

제가 처음 필리핀 땅을 밟았을 때 이곳 현지 상황은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1991년에 터진 앙겔레스 피나투보화산의 폭발로 인해 마을은 피폐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사람들은 망연자실해 좌절하고 있었고 아이들은 갈 곳을 잃고 길거리에서 방황하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필리핀의 미래인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 급선무였습니다. 길거리의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세워 가르치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학교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의 공간인 동시에 놀이터이기도 했습니다.

갑자기 모든 것을 잃은 사람들의 상처와 영적인 갈급함을 위해 교회 사역도 시작됐습니다. 1992년 세워진 카랑키탄 원주민교회는 아이따스 원주민들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28주년이 된 교회는 개척당시 주일학생이던 아이들이 자라 결혼하고 집사로 세워져 가족 3대가 함께 교회에 나오며 믿음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임마누엘 교회는 1994년 세워진 현지인대상 교회입니다. 이곳에선 에버그린 유초등학교를 설립해 다음세대를 돌보고 있습니다. 교회는 마을의 공회당 역할도 하며 전도와 봉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베델교회는 18주년을 맞았습니다. 너무도 환경이 열악해 대낮에도 강도, 강간, 마약이 적나라하게 발생하는 이곳에서 아이들을 장학금으로 키워 대학을 졸업시키고 사회인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도 이제 교회 집사가 되어 교회를 든든히 지키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세워진 조이플교회는 2008년에 개척했습니다. 이곳은 동성애자였던 청년이 회심해 신학공부를 하고 목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그의 간증과 전도로 교회가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조이플교회 목사는 현재 에버그린학교 교사와 결혼해 이제 두 아이의 아빠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제게 보내주신 영혼들을 주님께 인도하며 또 사역자들을 키워 목사로 안수 받게 하고 동역자로 28년 동안의 사역을 이끌어왔습니다. 한국교회의 기도와 사랑으로 맺어진 열매입니다. 주님의 큰 은혜를 늘 찬양하며 감사합니다.

저와 현지교회 목사들, 그리고 성도들이 영적으로 깨어 코람데오의 삶을 살아가는 한 해가 되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원주민 아이따스족 성도들이 구원의 확신을 가지도록, 그리고 현지 교회가 모두 재정 자립의 기반이 갖춰지도록 기도가 필요합니다. 또 선교사 비자 문제의 해결과, 저와 가족들의 영육간의 건강을 위해서도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백석총회세계선교회 후원계좌 : 국민은행 782701-04-017640>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