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 헌혈의 기적에 동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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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 헌혈의 기적에 동참해 주세요”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1.03.2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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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앞두고 백석 등 교단 차원 헌혈 캠페인 추진
사귐과 섬김, ‘피로회복 헌혈캠페인’ 6,835명 참여
“주님의 고난 생각하며, 이웃을 위한 나눔 실천하자”

고난주간을 맞아 예수 그리스도의 섬김의 발자취를 따르길 소망하는 한국교회가 헌혈 캠페인을 활발하게 펼쳐가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사람들이 헌혈을 꺼리며 혈액 수급량에 비상이 걸리자 목회자와 성도들이 기꺼이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각 교단들은 정책 차원에서 전국 교회와 성도들이 함께 헌혈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예장 백석총회(총회장:장종현 목사)는 교단 산하 150만 성도, 7,000여 교회와 고난주간 시작과 함께 헌혈운동을 시작한다. ‘백석생명나눔헌혈팀’(TF)을 구성한 백석총회는 장종현 총회장이 대회장을 맡은 가운데, 고난주간 첫 날인 오는 29일 대한적십자사와 업무협약을 공식 체결하고 서울 방배동 총회본부, 백석예술대, 백석대대학원에서 헌혈 캠페인을 시작한다. 

전국 약 25개 권역으로 나눠 63개 거점교회를 확정해 큰 교회와 작은 교회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지속적인 헌혈운동이 확산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헌혈운동은 상반기에는 7월 11일까지 진행된다. 교단의 최대 행사인 9월 13~16일 정기총회 현장까지 이어진다. 

총회 현장에 헌혈 관련 박람회 부스를 만들 뿐 아니라, 목회자들이 헌혈의 의미가 담긴 최대 규모 ‘인간 핏방울’을 만들어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하는 상징적 목표도 수립했다. 

기존 세계 기네스북 기록은 2012년 백석대학교 교수와 학생 3,006명이 참여해 달성한 바 있다.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박문수 목사)는 지난 1월 발대식을 갖고 부활주일까지 침례교단, 10만명 헌혈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부활절 주간 4월 10일까지 교단 산하 135개 지방회,  3,500여 교회와 함께하는 캠페인이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한기채 목사)는 교단 임원들이 새해 첫 업무를 헌혈로 시작하며, 사순절까지 헌혈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신촌성결교회, 성락성결교회, 중앙성결교회 등 교단 주요 교회들은 사순절 기간 동안 헌혈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도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올해 중점 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대한민국 피로회복’ 프로젝트, 헌혈캠페인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기도를 모아온 15개 교회 목회자들의 모임 ‘사귐과 섬김’(공동대표:유기성 이규현 주승중 목사)도 작년 성탄절부터 ‘대한민국 피로회복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부활주일까지 목표로 진행하고 있는 ‘대한민국 피로회복 프로젝트’ 캠페인에는 지금까지 6,835명이 신청해, 실제 헌혈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된 인원만 4,750명에 달한다. 교회마다 대면 예배 제한을 받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교인들이 헌혈에 동참한 결과다.  

‘사귐과섬김’은 지난 18일 서울 정동 달개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난주간과 부활주일을 맞아 더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대한민국 피로회복 프로젝트’에 동참하자고 호소했다.

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는 “코로나19 가운데 많은 교회들이 소금과 빛으로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일부 교회의 안타까운 모습도 있었지만 한국교회 모두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면서 세상을 위해 할 수 있는 나눔을 실천하고자 했다.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던 예수님의 가르침을 한국교회가 따라야 할 때가 지금”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사귐과섬김’은 이번 헌혈캠페인을 부활주일에 이어 한달 반 정도 연장해 5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15개 교회 외에도 동역 교회와 관공서, 기아대책, 월드비전, 한국컴패션 등 기독NGO들도 함께하기로 했다. 

특히 참가자들의 헌혈증서를 모아 백혈병 환우들을 치료하는 데 기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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