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교회협 부활절예배는 당일 새벽 신내교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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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교회협 부활절예배는 당일 새벽 신내교회에서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1.03.2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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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로 행사 무산…올해는 전통 이어간다
2021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활절맞이 기자간담회가 지난 17일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진행됐다.
2021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활절맞이 기자간담회가 지난 17일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진행됐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부활절 행사를 갖지 못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 목사)가 올해는 소규모로나마 부활절 새벽예배의 전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교회협은 지난 17일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2021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활절맞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교회협은 오는 4일 오전 5시 30분 서울시 중랑구 소재 신내감리교회(담임:김광년 목사)에서 필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부활절새벽예배를 드린다. 예배 실황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방송된다.

교회협 총무 이홍정 목사는 인사말에서 교회협 부활절 예배는 사순절부터 시작되는 순례의 여정의 마무리라고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는 세례언약의 갱신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한 기도 남북공동기도 등의 순서가 마련된다. 남북공동기도를 위한 기도문 초안이 현재 조선그리스도교련맹 측에 발송됐으며, 북측의 동의를 받아 당일 발표된다. 지난해에는 남북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별도의 응답이 없었지만 교회협은 이를 동의로 간주해 남북공동기도문으로 발표했다. 올해에도 응답이 없을 경우 마찬가지로 동의로 간주해 이를 토대로 기도한다는 방침이다.

교회협은 고난주간 사회적 참사인 세월호 현장을 찾아 유가족과 만나고 성금을 전달한다. 이밖에 이 기간을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특별기도주간으로 정하고 교회의 모든 모임에서 함께 기도하기를 요청했다.

2021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활절맞이 기자간담회가 지난 17일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진행됐다.
이홍정 목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이홍정 목사는 부활주일 당일 오후 사랑의교회(담임:오정현 목사)에서 '한국교회교단장회의'를 중심으로 열리는 '2021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와의 차별성을 설명하면서 한국교회의 부활신앙은 교권주의적 획일화를 극복하고, 다양한 증언의 모습으로 표현돼야한다. 부활절 예배가 그리스도를 향한 신앙의 다양한 색깔들이 조화를 이루며 생명력을 뿜어내는 잔치가 되기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이어 "당일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에는 교회협에 소속된 여러 교단들이 함께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교회협 차원에서도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회협은 올해 부활절 주제는 그리스도의 부활, 새로운 희망으로 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코로나19를 겪으며 인간의 문명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위기의 원인과 지구의 미래를 위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으로 보낸다는 방침이다.

2021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활절맞이 기자간담회가 지난 17일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진행됐다.
2021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활절맞이 기자간담회가 지난 17일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진행됐다.

한편 부활절연합예배는 1947년 당시 조선기독교연합회(NCC)와 미군이 공동으로 주관하여 남산에서 새벽예배를 드린 것을 역사적 뿌리로 갖고 있다. 이후 부활절연합예배는 분열과 재결합을 몇 차례 반복했고, 1980년 중반 이후 부활절준비위원회가 상설화되면서 나타난 부작용을 치유하기 위해 2005년부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공동으로 부활절연합예배를 준비하게 됐다. 그러나 2011년 한기총의 내부 분열로 혼선이 생겼고, 연합정신이 훼손됐다. 이에 따라 2015년 교회협 실행위 결의에 따라 교회의 사회적 책임에 초점을 맞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활절맞이를 별도로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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