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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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건너는 방법
  • 이찬용 목사
  • 승인 2021.03.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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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용 목사의 행복한 목회이야기 (146)
부천성만교회 이찬용 담임목사.
부천성만교회 이찬용 담임목사.

바다를 건너려면 필요한 것은? 네 그렇습니다. ‘배’가 필요하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 배가 없다면 당신의 선택은 무엇인가요?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돌이켜 바다와 믹돌 사이의 비하히롯 앞 곧 바알스본 맞은편 바닷가에 장막을 치게 하라”(출애굽기 14장 1~2절)

‘홍해 사건’이라는 건 우리가 다 알고 있습니다.
광야 이스라엘 백성이 바로 바닷가 앞에 서 있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바로가 병거 육백 대와 애굽의 모든 병거를 동원해 쫓아옵니다.
노인도 있을 것이고, 아이도 가축도 있습니다.
이제 바다를 건너려면 ‘배’가 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배’는 없습니다.

“바로가 가까이 올 때에 이스라엘 자손이 눈을 들어 본즉 애굽 사람들이 자기들 뒤에 이른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심히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부르짖고 그들이 또 모세에게 이르되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이끌어 내어 우리에게 이같이 하느냐”(출 14:10~11)

바다를 건너려면 배가 필요하다는 생각 하나에 사로잡힌 사람에게 배가 없으면 그냥 절망할 수 밖에 없습니다. 현실적인 사람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믿음의 눈으로 주님을 볼 능력이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사실 우리가 기도하면 즉시 뚝딱하고 기도 응답이 떨어지는 건 아닙니다.
광야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기도해도 현실히 너무 커다란 절망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기도한다고 ‘배’가 뚝딱 만들어지는 게 아니 듯 말입니다.
우리 모두는 이 삶의 바다를 건너려면 오늘날의 배인 ‘돈’이 필요합니다.
그 하나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과거 광야 이스라엘 백성이 ‘배’가 없어 절망했을 때의 모습이 아마 우리에게도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기억나시나요? 마가복음 4장 35~41절 바다에서 큰 광풍을 만난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우던 모습요. 제자들은 “우리가 죽게 된 것을 돌보지 아니하시나이까?” 라고 말합니다.

사실 제자들이 의지하며 건너던 그 배는 정확히 말하면 나무쪼가리 몇 개 잇댄 것에 불과하거든요. 광풍 앞에서 한없이 초라하던 모습이 말해 주고 있습니다.

LH 사건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습니다. 이 세상의 바다를 건너려면 ‘돈’이 필요한데 그들은 너무도 쉽고, 부정한 방법으로 돈으로 버는 모양이었던 게죠.

바다를 건너려면 ‘배’가 필요하고, 이 세상을 건너려면 ‘돈’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꽉 차 있는 사람들 틈에 우리가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생각만 붙들고 있는 사람들에게 주님의 은혜를 체험하기는 참 어려운데요, 지금 당신의 마음은 어떠하신지요?

부천 성만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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