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 향유를 드린 여인처럼”
상태바
“예수님께 향유를 드린 여인처럼”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1.03.16 02: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신이 주인공입니다② 최고의 아름다움을 드리는 강단 꽃꽂이 봉사자

비대면에도 예배당 아름답게 꾸민 김미란 집사

주일이 가까울수록 김미란 집사의 작업실은 꽃꽂이 봉사자들로 분주하다. 김 집사는 그들을 지도하며 더 아름다운 것으로 하나님께 드리기 위한 연구를 멈추지 않는다.
주일이 가까울수록 김미란 집사의 작업실은 꽃꽂이 봉사자들로 분주하다. 김 집사는 그들을 지도하며 더 아름다운 것으로 하나님께 드리기 위한 연구를 멈추지 않는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온라인예배만이 유일한 대안이던 시절 많은 성도들은 화면을 통해 목회자의 얼굴만을 보며 예배를 드려야했다. 카메라가 비출 수 있는 곳으로 시야가 한정되다보니 강대상 꽃 장식을 볼 수 있는 사람도 설교자와 순서자, 영상 송출을 위한 필수 인원 정도로 제한됐다.
 
성전 꽃꽂이 봉사를 시작한지 40여 년이 된 김미란 집사(시냇가푸른나무교회)는 코로나 상황으로 대면 예배가 어려워졌지만 이 시간이 오히려 한국교회의 꽃꽂이 봉사자들에게는 섬김의 본질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결과물로 보여주는 작업이지만 그것이 누군가가 아닌 결국 하나님께 드리기 위한 봉사라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성도들에게 저희들의 작업물이 보이지 않더라도 늘 최고의 것을 하나님께 드린다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군인 가족인 김 집사는 전방지역 군인 교회를 출석하던 시절 꽃꽂이 봉사를 시작했다가 전문사역자의 길로 들어섰다.

한번은 타 지역으로 발령 받아 떠나는 장군이 “성전 꽃꽂이에 감명을 많이 받았다. 절기마다 변하는 꽃꽂이를 통해 그때그때 맞는 은혜를 느낄 수 있었다”고 교인들 앞에서 인사를 전했다. 이 때부터 의무적으로 해오던 봉사가 기쁨으로 변했다. 하나님을 위해 드리는 것이지만 동시에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에게 은혜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큰 보람으로 다가왔다. 

성전 꽃꽂이 한 번에 들어가는 비용은 일반적으로 10~20만 원 선이다. 간혹 사치스럽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었다. 김 집사는 “많은 봉사자들은 본인의 사비를 털어가며 어떻게 하면 최고의 것을 드릴지 고민한다”며 “예수님께 값비싼 향유를 드린 여인의 마음과도 같다”라고 설명했다. 

김 집사는 지금은 가르치는 일에 더 무게감을 두고 있다. 대학에서 일반 꽃꽂이와 조형을 가르쳤지만 사역의 일 순위는 늘 교회다. 금요일과 토요일이면 반포에 위치한 김 집사의 작업실에 많은 봉사자들이 찾아 작품을 제작한다. 20여 년 전부터는 같은 길을 가는 여러 교회의 봉사자들과 함께 ‘세계기독교꽃예술연합회’를 조직해 성전 꽃꽂이 보급과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김 집사는 “기도하고 시작하는 마음이라면, 사람이 보기에 부족하고 실력이 없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똑같이 기뻐하실 것”이라면서도 “조금 더 공부하면 절기마다 포인트를 잘 살릴 수 있고,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