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신뢰도 문제
상태바
한국교회의 신뢰도 문제
  • 이정익 목사
  • 승인 2021.03.09 16: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1년 1월 코로나를 겪으며 나타난 한국교회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도를 목회데이터연구소에서 발표하였다. 나타난 통계를 보면 기독교에 대한 신뢰도는 1년 동안 코로나를 겪으면서 지난해 1월 32%에서 금년 1월까지 21%로 하향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교인들의 한국교회에 대한 신뢰도는 70%인데 비그리스도인들의 교회 신뢰도는 9%로 떨어졌다. 

코로나 확진에 대한 국민들의 시각은 48%가 교회발로 인식하고 있다고 응답하였는데 예배회복을 위한 자유시민연대가 제시한 수치는 확진자 통계 중 종교시설 감염자는 전체의 8.2%에 불과했다고 했다.

실제로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부)사회전략 반장은 기자 브리핑에서 교회에서 대면예배를 통한 감염은 사실상 지금까지는 거의 없었다고 대답하였다. 그럼에도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해 1월 20일부터 올해 1월 19일까지 1년간 누적 확진자 7만 3,115명을 분석해 본 결과 종교시설이 17%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기독교가 아무 말 못하고 순응하였던 것은 코로나 전파에 대해서 원죄를 가지고 있는 신천지의 무책임한 처신 그리고 사랑제일교회의 일탈행위 또한 BTJ 집회와 IM 선교회 관련 국제학교 등의 방역지침을 어기고 확진자를 양산한 유사 기독교 단체들의 일탈행위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때문일 것이다.

기독교의 사정에 무지한 일반인들은 이들을 모두 교회로 인식하고 심지어는 신천지까지 기독교의 일파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 결과 정부의 감염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공익을 위해서는 종교의 자유까지 제한할 수 있다는 응답이 2020년 8월 조사의 59%에서 2021년 1월 조사에서 86%까지 상향 조정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교회의 공익성의 중요성에 대해서 교인들은 39%로 응답하였지만 비교인들은 49%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기독교인들은 예배의 중요성을 말하였지만 비 기독인들은 사회 책임을 더 강조하였다. 그리고 교회가 우선 하여야 할 일은 55%가 대사회적인 신뢰회복이라고 응답하였다.

이제 한국교회가 우선 하여야 할 일은 무엇인가. 한국 기독교의 최대 약점은 한국교회를 지도하고 방향을 잡아줄 컨트롤 타워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상식을 무시하는 교회들이 난무하여도 이를 바로잡을 여력이 없다.

신천지로 시작된 온갖 오명과 숨기기에 급급하고 비협조적이었던 모습이 그것에 끝나지 않고 사랑제일교회에서도 광주 TCS 국제학교에서도 IM선교회에서도 상주 BTJ 선교회와 열방센타에서도 똑같은 후유증을 보여주고 말았다. 그 결과 한국교회의 신뢰도는 2020년 1월 32%에서 2021년 1월 21%로 떨어졌다. 

오늘 대다수 교회들은 아무 잡음이 없다. 몇몇 교회와 일탈한 선교단체들이 전체 한국교회의 신인도를 하락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이제는 교회이름을 듣기도 지긋지긋하다는 소리까지 듣게 되었다. 기독교인이라고 집을 얻는데 3번이나 계약단계에서 파기된 일도 있었다. 기독교인은 들어오지 말라는 쪽지를 써 붙인 음식점도 있었다.

이제 한국교회는 상당기간 자숙하고 나 혼자만 잘하기보다 함께 더불어 책임있는 행동을 실천하여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제 제각각인 한국기독교와 교회는 뼈를 깎는 자정노력과 공동체 의식의 발휘 그리고 사회책임에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하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