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폐해 막기 위한 교회 역할 고민해야”
상태바
“도박 폐해 막기 위한 교회 역할 고민해야”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1.03.08 16: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백 지역 목회자들 ‘카지노 도박 폐해 대책 간담회’ 열어

도박에 빠져 신음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태백 지역 목회자들이 뭉쳤다. 지난 4일 태백 에안장로교회(담임:백창곤 목사)에서 카지노 도박 폐해 대책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모임에는 태백기독교교회연합회 회장 진장길 목사, 총무 김성호 목사, 도계기독교연합회 회장 김창하 목사, 총무 김도영 목사, 태백성시화운동본부 본부장 오대석 목사, 사무총장 최상규 목사, 도박을걱정하는성직자들의모임 엄대현 목사, 도박을걱정하는성직자모임 전 회장 최준만 목사,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 김철영 목사가 참석했다.

진행을 맡은 최준만 목사는 경과보고를 통해 강원랜드 개장 이후 20년 동안 경제논리로 볼 때 얻은 것은 일자리 창출과 재정수입이다. 하지만 우리가 보아야 할 것은 카지노 산업의 폐해라며 개인의 파산과 가정의 파탄, 건강한 지역정서의 붕괴, 도박중독자 양산, 카지노 노숙인 양산, 자살자 양산 등의 폐해가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참석자는 생명 존중 차원에서 카지노 사업을 바라봐야 마땅하다궁극적으로는 폐쇄가 맞미나 지난 20년간 운영된 강원랜드 카지노 산업의 현실을 인정하고 지역이 살아날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연장되면서 지역의 어두움은 더욱 짙어질 것이라며 교회의 역할은 도박중독의 폐해 속에 고통 받는 분들을 보듬는 것이다. 교회가 할 수 있는 사안을 찾아 하나하나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철영 목사는 지난 2013년 국회에서 중독 없는 대한민국 만들기발대식을 갖고 알콜, 마약, 도박, 인터넷 등 4대 중독 예방을 위한 중독예방과 치료에 관한 법률안을 제정하려고 했지만 인터넷게임 쪽에서 반대해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또 당시 조사된 자료에 따르면 당장 입원이 필요한 4대 중독환자가 330만 명이었고 당시 국가 예산의 3분의 1109조원이 중독 관련 비용에 소모됐다교회가 중독예방재활센터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태백에서 시작된 카지노도박중독 해결을 위한 활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돼 생명존중운동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태백지역 개신교 목회자들과 가톨릭 성직자들은 지난 2005도박을 걱정하는 성직자들의 모임을 결성한 바 있다. 하지만 신부들의 잦은 인사 이동으로 개신교 목회자들이 중심이 돼 활동하고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오는 5월 중 폐광지역 목회자들과 함께 2차 회의를 갖기로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