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이미지가 어디까지 추락할지 바닥이 보이지 않는 요즘이다. 사회는 교회에 비난의 화살을 돌리며 예수의 부활은 거짓이고 성경은 신화에 불과하다고 맹공을 쏟아 붓는다.
기독교를 향한 이성적 의문에 합리적 대답을 내놓기 위해 기독교 변증가 박명룡 목사(청주서문교회)가 신간 ‘진짜 예수’(누가출판사)를 집필했다. ‘진짜 예수’에서는 사상가이자 철학자 도올 김용옥 씨의 ‘예수는 그저 인간일 뿐’이라는 주장을 낱낱이 파헤치며 성경 속 하나님의 아들 예수가 진짜 예수임을 변증한다.
박명룡 목사는 지난달 26일 신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007년 ‘도올의 하나님 VS 성경의 하나님’이라는 책을 썼다. 이번 책은 그 후속 저서의 성격으로 예수님에 대한 김용옥 씨의 주장과 그 반론을 집중적으로 다뤘다”면서 “도올은 동정녀 탄생과 육체 부활을 부정하고, 도마복음서 속의 인간 예수가 진짜 예수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한 명확한 반론이 다음세대를 위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집필 이유를 밝혔다.
어떤 이는 도올이 우리 사회에 더 이상 큰 영향력을 끼치지 않기에 구태여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도 한다. 이에 대해 박 목사는 “도올의 책은 여전히 읽혀지고 있고 그의 주장은 안티 기독교 커뮤니티에 널러 퍼져 핵심 근거로 사용된다”면서 “성경과 대치되는 반기독교적 사상을 바로 잡을 필요성이 있다. 이제 기독교의 지성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목사는 “도올이 근거로 든 도마복음보다 신약성경의 역사적, 인문학적 신뢰도가 월등하게 뛰어나다. 오히려 도마복음에선 신약성경을 인용한 흔적이 여러 군데서 드러난다”면서 “도올의 주장에 대한 반론을 다각도에서 제시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상권과 하권 총 2권으로 쓰여진 책은 도올의 잘못된 신약성경 이해를 비롯해 △고대 문헌과 성경의 역사적 신뢰성 비교, △일반 역사 속의 예수와 신약성경의 예수, △복음서의 역사성을 부인하는 도올의 질문에 대한 답변 등의 챕터로 구성됐다.
박명룡 목사는 “다음세대들이 우리가 믿는 신앙이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인 것은 아닌지 고민한다”면서 “우리가 누구를 믿고 왜 믿는지를 정확한 변증을 통해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