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작곡가 ‘바흐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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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 작곡가 ‘바흐의 고백’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1.03.0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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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필하모닉, 기획연주시리즈1 렉쳐콘서트

사순절 기간 바흐의 탄생과 맞닿아 아름다운 영감을 가져다주는 연주회가 마련됐다. 영성 넘치는 작곡가 바흐(J.S.Bach, 1685.3.21.-1750.7.28.)의 고백을 통해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고백을 생각하게 한다.

참필하모닉은 페르골레지의 ‘스타바트 마테’를 중심으로, 바흐의 고백을 통찰해 보는 렉쳐콘서트를 오는 3월 21일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 M 씨어터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특히 바흐의 탄생 336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콘서트는 죽음을 앞둔 페르골레지의 고백이 담긴 ‘스타바트 마테르’와 노년의 바흐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시편 51편을 통해 확장 편곡한 ‘Tilge, Höchster, meine Sünden’(주여, 내 죄를 용서하소서)의 비교 연주를 통해 바흐의 고백을 통찰해 보는 렉쳐콘서트다.

페르골레지는 26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나폴리악파의 대표적 작곡가다. ‘스타바트 마테’는 그의 최후의 작품으로 모두 12곡으로 이뤄졌으며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를 바라보는 마리아의 비통한 마음을 그려냈다.

1부에서는 페르골레지의 곡과 바흐의 곡을 합창과 독창을 통해 비교 연주한다. 바흐가 젊은 청년 페르골레지의 음악에서 어떤 영감을 받아, 확장 편곡한 것인지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의 답을 찾고자 바흐의 곡을 택해 비교 연주한다.

2부에서는 앞서 발견한 바흐의 고백을 페르골레지의 ‘스타바트 마테르’ 전곡을 감상하는 시간을 갖는다. 객원 지휘자로 이번 무대에 서는 지휘자 조정민은 “노년의 바흐는 죽음을 앞둔 젊은 청년 페르골레지의 고백이 담긴 곡에 영감을 받았다. 이를 자신의 깊은 고백으로 편곡해 연주한 것은 펜데믹을 겪고 있는 우리에게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살아갈 것인가에 관한 물음을 던진다”고 밝혔다. 따라서 그는 “본 공연은 각자의 고백을 담아 새로운 시대를 염원해 살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기연주회를 통한 수익금을 모두 기부하고 있는 참필하모닉은 시각장애인 개안수술기금과 어린이 심장 수술을 위한 정기연주회들로 아름다운 나눔을 펼치고 있다. 2021년 상반기에는 저소득층 청각장애인의 인공와우(인공달팽이관)수술 기금마련을 위한 제3회 정기연주회를 비롯해 꾸준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티켓은 VIP 8만원 S석 4만원 A석 2만원이며, 마음 보내기 좌석을 통해 연주회에 참석은 어렵지만 본 연주를 후원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한 좌석도 마련된다. 공연문의 및 예매는 www.champhil.com과 티켓링크(3/2티켓오픈)를 통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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