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미 집사 카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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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미 집사 카톡
  • 이찬용 목사
  • 승인 2021.03.0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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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용 목사의 행복한 목회이야기 (144)
부천성만교회 이찬용 담임목사.
부천성만교회 이찬용 담임목사.

“목사님, 어제 전 부흥회 현장예배를 드리고 딸 아이는 집에서 온라인으로 드렸어요. 집에 도착해서 태은이는 자러 들어가고 핸드폰을 보다가 태은이 카톡 프로필 사진이 교회 같길래 ‘무슨 사진이지?’ 하고 들어가 봤더니만, 목사님이 기도하시는 사진을 캡쳐 해서 프로필로 해 두고, 저렇게 맞춤법은 다 틀렸지만 신앙고백 문구도 적어 놓았더라구요. 이제 초등학교 2학년 되는 아이의 고백이 너무 감동되고 해서, 오늘 아침에 ‘어찌 이런 생각을 했냐’며 아는 척 했더니…”

“‘엄마! 목사님이 ‘사람들이 하나님 어떻게 믿는 거냐’ 하면 마태복음 5장 6장 7장을 보여주면 된대~~ 성경책에는 진짜 모든 게 다 있나 봐~!’라는 이야기도 하더라구요.”

“정말 목사님 말씀대로 교회 안에서 하라는 대로 예배하고 뛰놀고 어울리고 먹게 한 거 말고는 없는데, ‘이렇게 아이가 신앙적으로도 커가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사님이 전에 ‘다른 교회는 예배 끝나면 오늘 너무 좋았다고 카톡이 쏟아지고 한다는데, 우리 교회는 그런 것도 없다’면서 했던 말씀도 문득 떠오르고 해서, 부끄럽지만 이렇게 적어봅니다.”

“목사님 감사합니다. 저희 남매가 성만교회와 목사님 안에서 이렇게 자라고 이제는 제 딸과 조카들이 커 가고 있네요.”

박동일, 박보미, 박보연! 이 세 형제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우리 교회에 다녔고, 결혼식 주례도 삼남매 다 제가 했습니다.

요즘 온라인으로 부흥회 하고 있는데요. 많이 나오지 못하니 딸은 집에 두고 박 집사만 와서 예배드리고 제 찬양을 도와줬던 모양입니다. 집에 가서 자기 딸 태은이 핸드폰을 보고 그 사진을 캡쳐 해서 제게 카톡과 함께 보냈구요.

큰 오빠되는 박동일 집사와 통화했습니다.

“박 집사! 내가 자네들 형제 세 명을 다 주례했어요?”
“그럼요~~ 목사님이 다 주례 해주셨어요.”
“그래~ 사실 오래 되기도 했고, 결혼식 주례도 제법 많다 보니 숫자 세는 걸 포기한 지 오래였거든요” 해서 저도 새롭게 대답했습니다.

세월과 함께 조그마한 꼬마는 아빠가 되고 엄마가 됩니다. 교회는 그들을 다 품고 기다려 주고 있구요. 이제 그 아빠 엄마의 아이들이 그 예전 꼬마들의 모습으로 또 교회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감사하기도 하구요, 이런 카톡을 받고 보니 또 새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참~! 오랜 세월, 오랜 시간, 제가 그렇게 다정하게 살갑게 아는 척하지 못했어도, 그 친구들은 늘 든든한 동역자로 제 곁에 있어주고 있었네요. 

감사한 일입니다.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고 하더니, 늘 그 자리에 있어 별로 신경도 쓰지 못하고 지나온 시간들이었는데, 그 꼬마들은 이제 든든한 동역자로 저를 지켜 주고 보호자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부천 성만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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