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하시나요?…넷플 말고 ‘퐁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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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하시나요?…넷플 말고 ‘퐁당’하세요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1.02.2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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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NTV, 기독 OTT 플랫폼 ‘퐁당’ 출시

순수 복음 콘텐츠 어플리케이션 ‘퐁당’, 누적 다운로드 1만건 돌파

콘텐츠의 홍수 시대에 순수 복음 콘텐츠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 출시됐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집콕’문화가 일상화되면서 넷플릭스와 같은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넷플리스, 왓챠, 웨이브, 카카오TV, 유트브 등 다양한 OTT가 등장하면서 많은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지만, 막상 ‘볼만한’ 기독교 콘텐츠를 찾기란 쉽지 않다.

기존 OTT 플랫폼에서 무분별한 기독 콘텐츠가 유통되는 현실에서 신앙적으로 검증된 작품인지 확인하기도 어렵다. 이러한 상황에서 온라인교회에서 출발해 16년간 한국교회와 동역해온 CGNTV(대표:이용경 장로)가 지난 15일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 ‘순수 복음 콘텐츠’를 한곳에 모은 기독 OTT 플랫폼 ‘퐁당(Fondant)’을 출시했다. ‘퐁당’은 이틀 만에 누적 다운로드가 1만 건 돌파하면서 교계의 큰 관심을 얻고 있다.

기독교 OTT 플랫폼 ‘퐁당’은 △예배와 강의 △문화 △어린이 콘텐츠 △기독 영화 등으로 양질의 우수 기독 콘텐츠를 세분화해 사용자의 입맛에 따라 골라 볼 수 있게 구성했다. 아울러 각 교회가 자체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커리큘럼을 구성할 수 있는 권한을 제공함으로써 비대면 시대에 걸맞는 한국교회 플랫폼으로 활용될 것으로 눈길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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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CGNTV 이재훈 이사장이 기독 OTT 플랫폼 ‘퐁당’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AI기반 맞춤형 콘텐츠’ 제공

‘퐁당’은 그동안 예배당에서 진행됐던 강의와 양육을 교회의 건물을 뛰어넘어 온라인을 통해 안전하게 신앙 콘텐츠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활용이 예상된다. 특히 검증된 복음 콘텐츠만을 제공함으로써 이단 사이비 콘텐츠로부터 한국교회 성도들을 보호하고 한국교회 성도들의 균형 잡힌 신앙 성장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OTT 플랫폼에서는 기독 콘텐츠라고 하더라도 이단 사이비나 정치적 편향성, 왜곡된 이념과 경제 논리 등이 담긴 건강하지 못한 내용의 콘텐츠를 거르기는 힘들었다. 게다가 불특정 다수의 사용자가 선호하는 콘텐츠를 우선 추천하는 알고리즘 때문에 유해 콘텐츠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퐁당’은 철저하게 신학적으로 검증된 콘텐츠를 제공한다. AI가 사용자가 선호하는 콘텐츠뿐 아니라 사용자에게 필요한 콘텐츠를 함께 추천해 사용자의 균형 잡힌 신앙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AI가 사용자의 신앙 성장영역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추천함으로 ‘보고싶은 콘텐츠’가 아닌, ‘봐야 하는 콘텐츠’를 함께 제공하기 때문이다.

CGNTV 이재훈 이사장은 “성도들은 기존 플랫폼의 알고리즘에 따라 건강하지 못한 기독 콘텐츠를 소비하기도 했고, 건강하지 못한 콘텐츠에 반복적으로 노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퐁당’은 성도들이 안전하게 균형잡힌 신앙 성장을 이루기 위한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퐁당 오리지널 콘텐츠
퐁당 오리지널 콘텐츠 ‘딸에게 들려주는 조직신학’

기독 콘텐트 ‘허브’로 활용

‘퐁당’은 제작사인 CGNTV뿐만 아니라 각 단체와 기관들이 제작한 영상 콘텐츠를 함께 볼 수 있어 더욱 풍성하다. 특히 ‘주님의 나의 최고봉’, ‘딸에게 들려주는 조직신학’, ‘예수가 전한 팔복’, ‘예수 동행일기’ 등 ‘퐁당’에서만 만날 수 있는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가 업로드 돼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콘텐츠가 업로드될 예정이다. 또 익히 알려진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일사각오’ 등의 기독교 영화를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감상하거나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비대면예배 상황에서 자녀들의 신앙교육을 고민하고 있는 크리스천 부모들을 위한 ‘키즈 콘텐츠’도 준비돼 있다. ‘바이블맨’, ‘히즈쇼’, ‘큐리랜드TV’ 등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신앙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어 크리스천 부모와 교회학교 교사가 쉽게 활용할 수 있다. 예배의 감동을 나누고 함께 은혜를 누리기 위해 교회와 선교단체, 유명 미니스트리의 콘텐츠가 ‘퐁당’에 계속 업로드될 예정이다.

교회별 ‘미디어 격차 해소’ 기대

비대면 예배가 장기화되면서 교회 간 미디어 격차로 인한 온라인 양극화 문제도 수면 위로 드러났다. 미디어 시스템이 잘 갖춰진 교회는 온라인예배를 통한 비대면 예배 상황에 빠르게 적응했지만, 그렇지 못한 교회는 성도들이 떠나가고 예배마저 멈춰진 안타까운 상황에 처해 있다.

특히 그동안 온라인 콘텐츠 제작이 어려웠던 소형교회도 ‘퐁당’의 시스템을 활용해 강의와 양육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 시대에 효과적인 솔루션이 될 수 있다.

‘퐁당’은 우수한 기독 콘텐츠가 모인 미디어 라이브러리의 역할을 넘어 사용자, 교회 맞춤 콘텐츠 추천, 자체 LMS 구축, 온라인예배 라이브 송출 기능 등으로 성도 개인과 교회의 신앙 성장을 돕는다. 제주 드림교회 이재정 담임목사는 “목회적 자원들이 제한돼있는 지역교회에서도 ‘퐁당’을 활용한 체계적인 양육이 가능해졌다”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소감을 밝혔다.

‘퐁당’은 각 교회나 개인이 직접 양육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학적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LMS, learning management system)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각 교회와 개인은 각자 콘텐츠를 배열해 맞춤형 커리큘럼을 구성할 수 있으며 해당 커리큘럼에 참여한 성도들의 학습상황과 성취도를 파악할 수 있다.

이재훈 이사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한국교회는 공동체의 능력이 저하되는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미디어를 활용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된 가운데 교회는 어려움이 지나가더라도 과거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따라서 교회의 기능은 예배, 양육, 구제, 나눔 등으로 파편화될 것”이라며, “교회가 서로 협력해 교회 간의 장벽을 허물어야 할 것이다. ‘퐁동’은 한국교회의 연합을 위한 좋은 도구”라고 설명했다.

CGNTV는 한국교회와 지난 16년간 동역해오며 아웃리치, 미디어 아케디미 등으로 다양한 미디어 사역을 진행해왔다. 지난해에는 예배 중단 위기에 처한 작은 교회를 위해 온라인예배 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전국 300여 개 교회에 온라인예배 장비와 기술을 전달하기도 했다. CGNTV는 “앞으로도 ‘퐁당’을 통해 한국교회가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목회와 교육을 해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퐁당’은 프랑스어로 ‘흘러넘치다, 빠져들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물의 파장을 가리키는 우리말 ‘퐁당’과 어울려 온 세상으로 복음을 흘려보내는 플랫폼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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