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사역을 응원합니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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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사역을 응원합니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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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2.1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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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33인의 사역이야기 // 다시 쓰는 ‘사명선언문’ (하)

기독교연합신문은 창간 33주년을 맞아 다양한 목회 현장에서 사역하고 있는 33인의 목사를 찾아보았습니다. 코로나 시대, 로컬처치의 개념에서 벗어나 지역공동체 안에서 파라처치(Para-Church)로 목회영역을 확장해 다양한 삶의 영역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파하며 사역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사명은 교회 건물 안에서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개척교회를 섬기기 위해 청소를 하며 바닥을 쓸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나누며 봉사하는 현장에서도 드러납니다. 그들의 소중한 사명선언문을 2주에 걸쳐 게재합니다.

㉕“아이들의 꿈 지켜주고파” 꿈자리지역아동센터 온재천 목사

21년 전 아산에서 목회를 시작하는데 교회 주변에 유독 어려운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피난민 정착촌, 가난한 이들이 모여 사는 마을에 눈을 반짝이는 아이들에게서 눈이 떨어지지 않았죠. 아이들을 돕기 위해 교회에 공부방을 차려 공부도 가르치고 간식도 나누고 밥도 먹였습니다. 나중에는 제도권 안으로 들어가 꿈자리지역아동센터를 설립하게 됐죠. 공부방을 시작한지 20년이 넘어가다보니 성인이 되어서도 찾아와 고마움을 전하는 아이들도 있어요. 아이들이 더 이상 배를 곯지 않고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도록 지키는 안전장치 역할을 센터가 감당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꿈자리’라는 이름처럼 아이들이 센터를 통해 꿈을 품고 건강한 사회의 주역으로 성장하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㉖“학교에 예배를 세웁니다” 학원복음화 사역 최새롬 목사

학원복음화 인큐베이팅은 학교의 허락 하에 합법적으로 학교 내 예배를 세울 수 있는 방법을 교회에 공유하는 사역입니다. 지역교회가 지역학교에 예배를 세우고 학생들을 책임질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예배를 필요로 하고 예배를 세워주기만을 기다리는 학생들이 전국에 너무 많습니다. 다음세대의 위기를 말로만 외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기다리는 학교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저도 처음에는 평범한 청소년부 담당 목회자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선생님으로 재직하시던 집사님 한 분이 저를 찾아오셨어요. 아이들을 모아 학교에서 예배를 드리고 싶다는 말씀이었죠. 특별활동 시간을 활용해 예배를 드리기 시작한 것이 지금은 50여 개 학교로 늘어났습니다. 앞으로 한국교회와 함께 대한민국 1만1천 중·고등학교에 예배를 세우는 것이 비전입니다.

㉗“대안교육은 선지자적 소명” 한국기독교대안학교연맹 차영회 목사

대안교육이야말로 누구보다 선지자적 소명과 관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부러울 것 없는 대학에 진학하고 직업을 목표하는 기독 대안교육은 진짜가 아닙니다. 대안교육은 미래교육입니다. 예측할 수 있지만 불확실하고 낯선 길입니다. 도전과 용기가 필요하지만 여전히 걱정되고 불안하기만 합니다. 좋은 기독대안학교들을 더 잘 알리는 사역에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처음 이 사역을 시작할 때 내 그릇으로 불가능하기에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은 에스겔 3장 17절 파수꾼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 물으며 먼 앞길을 보려고 합니다. 망루에서 졸아서 침략을 알리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않으려고 엎드릴 뿐입니다.

㉘“농촌목회로 생명에 눈떴죠” 동면감리교회 박순웅 목사

첫 목회지인 강원도 영월에 3년간 머물면서 영월과 평창 일대에서 유기농을 하는 젊은 목사들과 어울리며 생명에 눈을 떴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비지땀을 흘리면서 농사일을 하고, 봄부터 가을까지 소출을 거두는 농민들의 모습을 보며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농부들이 무언가를 더 많이 얻고, 적게 얻는데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닌 사시사철 자연의 섭리에 따라 곡식을 거두고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농촌목회도 이렇게 해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습니다. 올해는 다음세대인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창조질서를 이해하도록 ‘24절기에 따른 교회력’을 연구해보고자합니다. 기본적인 신앙의 축에서 무언가를 더하거나 덜하는 것이 아니라 삶이 예배가 되는, 교인들의 일상과 함께하는 교회를 만드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㉙“자살 시도 막을 수 있어요” 라이프호프 조성돈 목사

15년 전, 처음 자살예방운동을 시작할 때만 해도 많은 차별적 시선이 있었지만,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하겠다는 마음을 품은 한국교회 교인들의 도움을 받아 2012년 기독교자살예방센터 라이프호프를 설립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작게 시작한 사역이었지만, 이제는 한국사회의 큰 관심을 받고 사역의 영역도 확장돼 여러 민간단체와 연합해 다양한 자살 예방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자살자와 유가족들의 아픔과 상처를 접하며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긍휼함을 품고 사역을 계속 진행해 올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장기화 된 코로나19 사태로 자살률이 높아질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절망과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역을 하고 싶습니다. 특히 이 일에 한국교회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㉚“탈북민을 통일 주역으로” 북한기독교총연합 마요한 목사

저는 탈북민 사역을 북한 회복과 복음 통일을 이루기 위해 매우 중요한 사역이라고 생각입니다. 특히 탈북민과 함께 하는 교회는 북한의 회복과 복음통일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통일 연습의 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코로나 상황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지만, 앞으로 북한의 문이 열리고 하나님의 때 복음통일의 문이 열렸을 때, 준비할 수 있는 훈련을 미리 한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분단상황에서 한국교회가 복음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큰 과제이자 사명입니다. 저는 그러한 사명으로 탈북민 양육을 기본으로 해외 탈북민을 돕고 북한 내 탈북민 가족을 돕고 복음을 전하는 일을 계속할 것입니다. 한국교회의 기도가 절실히 필요한 가운데, 저도 복음통일을 위한 탈북민 사역의 마중물로 쓰임받고 싶습니다.

㉛“창작공연으로 하나님께 영광” 문화행동아트리 김관영 목사

저는 2006년 5월 1일 문화예술 선교단체 문화행동아트리를 처음 시작하면서, 받은 은사를 활용해 문화예술 공연을 통해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습니다. 팀을 처음 시작하면서 하나님께 약속한 것은 ‘111프로젝트’를 통해 매년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매해 그 기간 동안 새로운 창작뮤지컬을 올림으로 한 영혼을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한 것이었습니다. 지난 15년 동안 하나님의 은혜로 이것들을 이룰 수 있었고, 한국교회의 부흥과 다음세대의 부흥을 꿈꾸며 지금도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저희의 공연을 짧은 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 예배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기독교 문화 속에 오직 살아계신 예수님만의 구원자이며 구세주임을 증거하는 것이 제 인생의 목표이며 목회자로서의 마지막 사명입니다.

㉜“이방인의 손 잡아주세요” 인천 사랑마을교회 김철수 목사

코로나19 초창기에 이주 노동자들은 불법체류 신분으로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교회가 도왔습니다. 지금은 방역 정보를 빠르게 습득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어, 방역당국의 요구사항, 행동요령을 빠르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교회 안 이주민센터는 노동자들이 어려운 형편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또 저는 온라인 예배를 드리지만 믿음이 약한 교인들을 격려하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불안한 이들이 교회 울타리 안에 있다는 것을 느끼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한국교회가 코로나 때문에 힘겨운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관심을 더 가져주길 바랍니다. 뜨거운 열정으로 선교여행을 다녀오는 한국교회가 국내 이주 노동자들을 마뜩치 않아하는 것은 아이러니입니다. 우리 교회는 이 땅 이방인들의 손을 꼭 잡을 것입니다. 함께 손을 잡아주세요

㉝“청소년 중독서 건지고파” 청소년중독예방 홍호수 목사

치열한 경쟁 과정에서 낙오된 사람들이 좌절감과 윤리의식 부재로 각종 중독에 빠지고 있습니다. 특히 요사이 스마트폰, 게임 등으로 인한 청소년들의 중독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재난 수준의 중독문제에 대해 국가 차원의 중독예방과 치유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지난해 출범한 청소년중독예방운동본부는 청소년들이 각종 중독에서 벗어나도록 예방하고 치유하는 사역을 전극 전개하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올 한해 한국교회를 위한 중독예방 교육교재를 발간할 것입니다. 청소년들을 위한 자료 제작, 중독예방 법률 마련, 군부대 중독예방 교육, 미디어 중독예방 캠페인, 중독예방 전문가 양성 등 사역도 시작할 것입니다. 청소년들이 중독에 빠지지 않도록 한국교회가 함께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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