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치료에 겁먹은 아이들 엄마의 마음으로 치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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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치료에 겁먹은 아이들 엄마의 마음으로 치료합니다”
  • 이석훈
  • 승인 2021.02.08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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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 세우는 일에 앞장서는 호산나치과 천지혜 원장

졸업과 동시에 결혼 후 12년간 아이들 키우며 교정진료에 매진

지난해 과천점 교정치과로 단독 개원, 세자녀 키운 경험 큰 도움

구하라 대표원장과 의료선교에도 헌신…다음세대 세움 위해 기도

교정전문 치과병원을 개원한 호산나치과 과천점 천지혜 원장은 성장기 아아들에게 교정은 성취감과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중요한 과정임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세 자녀들을 양육한 경험을 통해 엄마의 마음으로 치료하고 있다.
교정전문 치과병원을 개원한 호산나치과 과천점 천지혜 원장은 성장기 아아들에게 교정은 성취감과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중요한 과정임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세 자녀들을 양육한 경험을 통해 엄마의 마음으로 치료하고 있다.

“세 아이들과 함께 성장한 시간 동안 철저히 나는 작고 약한 자, 죄인인 것을 깨달았기에 순종하며 교정치과를 개원했습니다. 이제 초등학교 6학년이 된 첫째 구원이를 대표로 세 아이들과 하나님이 하신 일을 그리고 하실 일을 나눌 수 있는 동반자가 되었음에 감사할 뿐입니다.”

코로나가 한창 진행 중인 지난해 여름 호산나치과 과천점을 개원한 천지혜 원장(시온성교회)은 어려운 시기에 개원하게 하신 하나님의 분명한 뜻이 있음을 확신하면서 기존의 치과와는 차별성 있는 섬김의 교정치과로 자리 잡겠다고 밝혔다.

 

남편과의 결혼으로 새 인생

천 원장은 초등학교 시절 지금은 낯설게 느껴지는 길거리 전도를 통해 교회를 출석하게 됐다. 영재학교, 고등학교 전체 학생회장, 서울대 국문과 1차 합격 등 온갖 노력을 통해 하고 싶은 일들을 다 이루었지만 부모님의 설득으로 집에서 가까운 조선대 치과대학에 입학했다.

적성에 맞지 않아 방황하던 중 청년부 임원을 하고 중국 비전트립을 통해 하나님께 쓰임받는 삶을 살게 해달라고 맘속으로 기도하던 중 남편을 만남으로써 기도의 응답이 시작됐다.

치과대학 선배인 구하라 원장(호산나치과 평촌점)을 치대 관현악반에서 만나고는 졸업과 동시에 곧바로 결혼을 했다. 바이올린을 하던 남편과 첼로를 하던 그녀는 실상 관현악반에서는 바라보기도 힘든 대 선배여서 인사 정도만 나누었는데, 남편이 군의관 시절 성경공부 교재를 구하기 위해 연결이 돼 만나게 된 것이 비전을 함께 나누면서 결혼까지 이어진 것이다.

목사님이 어머니이신 남편과 시댁에 함께 살며 주일을 비롯해 수요일, 금요일 예배생활이 일상이 됐으며, 바로 임신이 돼 첫째 아들(구원/6학년), 둘째 딸(구에셀/4학년), 셋째 아들(구에덴/2학년)를 낳아 키움으로써 치과의사 보다는 엄마, 며느리, 아내로서 항상 뒷자리인 것 같은 삶을 살았다.

천지혜 원장은 남편 구하라 원장과의 사이에 2남 1녀 세 자녀를 주심에 감사하면서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환자들을 살피고 있다고 말한다.
천지혜 원장은 남편 구하라 원장과의 사이에 2남 1녀 세 자녀를 주심에 감사하면서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환자들을 살피고 있다고 말한다.

아마도 이 짧지 않은 시간은 내 힘으로 성공하여 인생의 주인공이 되고 싶었던 욕심을 내려놓는 시간이었음을 고백하고 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울고 웃고 무릎 꿇는 시간이 지나고 돌아보니 육아를 하면서도 호산나치과에서 쉼 없이 치과의사로서 교정진료를 해왔고, 이화여대 교정학 석사 학위를 받고, 그 논문은 해외유명학술지(SCI)에 등재되는 영광을 안게 했다.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세 아이들은 기독교학교인 헤이븐에서 너무나 행복하게 자라고 있고, 학교가 있는 과천에 호산나치과를 개원함으로써 제2의 학교의 역할을 제공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기도한 것보다 큰 공간을 주셔서 원장실은 치과상담 외에 아이들과 친구들이 공부하며 놀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놓았다.

천 원장은 세 자녀들을 키우면서 한 번도 응급실에 가지 않았다는 사실에도 감사하고 있다. 아프면 먼저 어머니 목사님께 기도 받으면 하나님께서 만져주시고 치료해 주심을 경험하면서 지내왔다.

“나는 없고 변두리 삶, 밑받침 삶을 사는 것 같았지만 예수님께서는 엄마 주연, 며느리 주연, 아내 주연, 딸 주연 삼아주셨고, 가장 좋은 시간에 가장 귀한 것을 채워주셨습니다. 내 작은 기도를 들으시고 하나님께 쓰임 받는 삶을 주고 계신 하나님을 더욱 더 기대합니다.”

 

믿음이 일어나는 치료

치과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가기 싫어하는 곳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치과의 묘한 분위기와 기계음의 소리들이 치료받기 전부터 아프다는 신호를 보내기 때문일 것이다.

호산나치과는 환자를 위해 기도만이 아니라 믿음이 일어나는 치료를 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여 실력을 겸비하고 있다. 또한 아프지 않게 치료하기 위해 최신의 장비를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으며, 기계와 직원들에게만 맡기지 않고 최대한 환자들과 마음으로 대면하여 자세히 설명하고 진료함으로써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하고 있다.

천 원장은 과천점을 교정치과로 단독개원하면서 세 아이들을 양육하며 하나님께서 키워주신 여유의 소중함을 잊지 않고 있다. 구원, 에셀, 에덴이가 아플 때마다 예수님의 치료하심을 위해 기도하던 그 손으로, 치과에 와서 눈물 흘리며 무서워하는 아이들의 손을 붙잡고 기도해 주면 어느새 평안을 찾곤 한다.

서울점에서 근무할 때도 교정치료를 담당하는 원장이었지만 무서워하는 아이들에게 진정성 있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공감해 주고 아이들에게 도전해 볼 용기를 주어 유독 아이들 환자가 많아 부모들에게 소아치과라는 소문이 나기도 했다.

교정치과로의 개원은 교정이 필요한 아이들, 청소년들이 용기 내어 교정을 성공하고 성취감과 자신감을 갖도록 기다려주며 마음을 만져줄 수 있음에서 비롯됐다. 둘째 에셀이의 주걱턱 성장기 교정을 직접 해주며 행복해 하는 아이의 변화를 보고, 천 원장 스스로도 직접 교정을 겪으며 기존에 가지고 있던 소신이 확신이 되었다고 한다. 보호자인 엄마의 조심스런 마음 그리고 교정을 하는 아이들의 두려운 마음을 더욱 이해하게 되었다는 천 원장은 환자와 소통하며 치료할 때 반드시 결과가 좋게 나온다고 말하며, 세 아이의 엄마이기 때문에 성장기 아이들의 교정과 청소년들을 교정할 때 가장 보람을 느끼고 있다. ‘교정은 고가’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망설이는 사람들에게는 최대한 부담을 적게 하는 여러가지 방법까지 안내해 주고 있다.

특히 목사님 자녀들이 두려움과 비용 때문에 교정을 주저할 때 목사님의 마음을 가볍게 할 수 있게, 자녀들은 미소를 찾을 수 있게 착한 교정으로 섬길 수 있음에 감사하고 있다.

 

목회자 섬김으로 놀라운 축복

천지혜 원장이 속해 있는 호산나치과(www.ehosanna.com)는 과천점(천지혜 원장), 서울점(박웅표 원장), 평촌점(구하라 원장)과 범계점(구호산나 원장)과 함께 다양한 의료선교 활동도 펼쳐왔다.

몇 년 전까지만해도 매년 명절 연휴기간에 의사와 직원들, 시온성교회 성도들이 낙후된 선교지를 찾아가 스케일링을 비롯한 치과 치료를 해주곤 했다.

결혼 직후인 2008년 필리핀 빠야따스로 치과의료선교를 남편과 갔을 때 첫째 구원이의 임신을 모르고 갔었다. 그 이후 세 아이들 육아로 인해 남편인 구하라 원장의 의료선교를 뒷바라지 해왔다. 북한 개성의료선교 등 몇몇 곳은 함께 나섰지만 그런 기회보다는 가정에서 아이들을 키우며 하나님 뜻에 따라 바삐 움직이는 남편을 보며 하나님의 선하신 일하심을 바라볼 수 있었다.

수많은 목회자들을 섬기고 치료해 드리면서 그분들께 받은 호산나치과를 향한 축복에 믿지 않는 동료들도 놀랄 정도의 성과들을 일으켜 주심을 경험했다.

호산나치과는 목회자 섬김, 차상위계층 치과진료, 기아대책 결연후원, 국내 요양원 및 교회 의료섬김을 계속하고 있으며, 진료시간 내내 흘러나오는 찬양이 방문객들의 마음을 평안하게 해준다. 또한 직원들의 음주 없는 모임, 정기적인 예배도 호산나치과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선교지에 호산나치과를 세워 기술을 전수해주고 선교사들의 선교에 유익을 주고 복음을 전하는 구심점이 되도록 방향을 전환하려고 한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세계로 나가는 길이 막혔으나, 시대와 세대를 초월하여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는 도구로 사용되기를 순종하며 기도하고 있다. “과천 호산나치과가 오직 하나님 영광만을 위해서 쓰이게 해 주세요. 여기 오시는 모든 분들에게 제가 아니라 예수님이 주시는 만족감을 받고 돌아갈 수 있게 해 주세요.” 천지혜 원장은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목적 안에서 쓰임받게 되기를 기도하며 개원에 맞춰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비전으로 되새기고 있다.

‘네 백성이 다 의롭게 되어 영원히 땅을 차지하리니 그들은 내가 심은 가지요 내가 손으로 만든 것으로서 나의 영광을 나타낼 것인즉, 그 작은 자가 천 명을 이루겠고 그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룰 것이라 때가 되면 나 여호와가 속히 이루리라(사 60: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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