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예배 통한 감염 없었는데…누명 벗었지만 자괴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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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 예배 통한 감염 없었는데…누명 벗었지만 자괴감 들어"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1.02.08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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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연, 교회에 내려진 방역 규제 과도하다며 조속한 해제 요청
송태섭 목사
송태섭 목사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송태섭 목사)이 한국교회에 내려진 방역 규제조치가 과도하다며 조속한 해제를 요청했다

지난 3일 발표한 성명에서 한교연은 앞서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지난 1일 전한 기자브리핑 내용을 언급하면서 교회의 경우 밀집도가 낮고 사전에 방역조치들이 이뤄져 지금까지 대면 예배를 통한 감염은 거의 없었다고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동안 일부 교회와 유관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발표가 있을 때마다 죄인의 심정으로 정부와 행정당국의 과도한 행정조치도 묵묵히 감내해 왔다그런데 정부관계자로부터 교회 예배를 통해서는 감염이 거의 없었다는 발표를 접하고 한편으론 누명을 벗었다는 안도감과 함께 자괴감이 들지 않을 수 없는 심정이라고 전했다.

한교연은 정부와 방역당국을 향해 기독교 신앙에서 목숨처럼 소중한 예배를 왜 그토록 심하게 규제해 왔단 말인가. 방역이 시급해 무조건 일률적인 규제를 할 수밖에 없었다 하더라도 과학적으로나 실제적으로 감염 위험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판명이 났다면 즉각 과도한 행정조치를 해제해야 마땅하지 않는가라고 지적하며 그것이 국민위에 군림하는 게 아닌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민주국가 정부와 공직사회의 기본임무라고 강조했다.

한교연은 교계를 대표해 대정부 대화창구 역할을 했던 한국교회총연합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코로나19 방역에 있어 정부와 대화 채널을 가진 한국교회 일부 지도자들이 분명한 근거에 입각해 일관되게 정부에 한국교회의 분명한 입장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책임도 일정 부분 있다고 본다면서 앞으로 정부와의 협의과정에서 교회 예배에 있어서 과잉 방역이 반드시 시정되고, 특히 작은 교회들이 피해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요청한다고 지적한 것.

한교연은 끝으로 한국교회를 향해 기독교인이 세상에 손가락질 받는 것을 두려워할 게 아니라, 주님이 명령하신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한 것을 먼저 회개하고, 특히 다가오는 설 연휴를 맞아 코로나19 방역에 더욱 만전을 기함으로써 교회와 사회에 본이 될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한교연은 최근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IM선교회 및 관련 시설들에 대해 지역사회와 국가에 큰 걱정과 피해를 끼친 점에 대해서는 기독교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다시는 이 같은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당 선교회와 교회들이 환골탈태의 각오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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