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를 들여다보면 ‘미래 전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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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를 들여다보면 ‘미래 전략’이 보인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1.02.03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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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3주년 특집 ■ 온라인 ‘아이굿뉴스’ 분석기

2020년 10대 뉴스, 코로나19 관련 기사들 차지
사용자 편의 홈피 개편, 폭발적 유입으로 반영

1988년 2월 1일 창간된 기독교연합신문은 지난 33년 동안 1,563번의 종이 신문을 매주 발간했다. 1999년부터 빠르게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리고 2005년 1월 1월, ‘아이굿뉴스’를 제호로 교계 신문 중 처음으로 인터넷신문을 선보이며 온라인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해왔다. 
하나의 매체에서 ‘기독교연합신문’과 ‘아이굿뉴스’라는 투 트랙 전략은 앞서간 시도였다. 기독교계 내에서는 여전히 차별화되어 있다. 2006년 인터넷방송 ‘아이굿뉴스TV’를 개국해 영상 미디어 시대를 미리 준비했다.

다가올 미래에 보다 민감하게 준비해온 본지이지만 매번 가야할 길은 새롭고 멀다. 지금 우리가 서 있는 곳을 파악해 나아갈 방향을 정할 수 있다. 창간 33주년을 맞아 우리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아이굿뉴스 데이터를 분석한다. 

2019년 9월 아이굿뉴스 홈페이지를 개편한 이후 사용자 유입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20년 본지 10대 뉴스는?
지난 한해를 돌아볼 때 코로나19를 빼고 이야기할 수 없다. 전 세계 모든 관심사는 코로나로 통했고, 작년 아이굿뉴스 최다 조회 수를 기록한 10대 뉴스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10대 뉴스 중 직·간접적으로 코로나19와 관련된 기사는 7가지나 됐다. 

가장 많은 조회 수는 “신천지 홍보 열 올리던 주요 일간지들 화들짝”이었다.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고 있던 신천지에 대해 경영난 해소를 위해 일간지들이 무분별하게 신천지 홍보기사를 게재하는 문제에 대한 고발기사다.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리면서 독자들의 폭발적 반응을 불러왔다. 

두 번째 조회 수는 정보 성격의 기사였다. ‘윈도우 7, 여전히 윈도우10 무료 업그레이드 가능’으로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윈도우7에 대한 보안서비스를 종료했지만, 작은 교회들이 정품을 사용하고 있다면 무료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 내용이었다. 

“신천지는 종교사기…이만희 폭로하겠다”, “작은 교회도 실시간 방송예배 할 수 있습니다”, “수도권 5인 이상 집회금지…예배는 필수 인원 20명까지”, “부활절이 끝난 뒤에도 성경필사 챌린지는 계속”이 순서대로 많은 조회수를 기록했는데, 역시 공통점은 코로나19와 연관이 깊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된 후 신천지 내부 갈등부터 비대면 예배를 위한 정보 등이 독자들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집사·장로가 하는 일? 사실 저도 잘 몰라요”는 기획특집 기사 중 이 시대 직분론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고민을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 “부활절연합예배, 회의비 수천만원 쓰고 코로나 지원은 달랑 500만원?”은 제목 그대로 내용의 고발성 기사로, 교계 오피니언 리더들 사이에서 반향을 불러왔다. 해당 기사를 쓴 손동준 기자는 한국크리스천기자협회 보도부문 상을 수상했다. 

이밖에도 “박영민 목사, 매일 밤 ‘워룸 작전실 기도회” 소개 기사, “하나님이 이끌어가시는 지금이 가장 행복해야” 간증기사도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아이굿뉴스 사용자 급증 이유는?
인터넷신문 ‘아이굿뉴스’ 사용자 통계가 작년 한 해 동안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본지 차원에서는 매우 고무적이다. 구글 애널리틱스를 활용해 최근 3년간 웹사이트 데이터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사용자는 무려 3배나 증가했다. 

2018년 사용자 20만6천여명, 신규방문자 20만5천여명에서 2019년에는 사용자 38만8천여명, 신규방문자 38만5천여명이었다. 그런데 2020년에는 무려 사용자가 64만3천여명, 신규방문자가 63만여명으로 큰 증가세를 나타냈다. 

그런데 재밌는 사실은 폭발적인 사용자 유입에는 이미 근본적인 이유가 있었던 것. 바로 2019년 9월 18일 ‘아이굿뉴스’ 홈페이지에 대한 전면 개편이 이뤄진 시점부터였다. 엄밀히 말하면 엄청난 사용자 유입은 2020년보다 몇 달 앞서부터 진행되고 있었다.

뉴스 홈페이지는 시대 흐름에 따라 전체 화면을 단순화 하고 사진과 영상 등 시각적 요소를 강화했다. 복잡했던 기사 구조도 간편하게 재배치해 사용자 편의성을 증가시켰다. 글자 크기도 소폭 키워 가독성도 높아졌다. 

홈페이지 개편 당일부터 사용자는 가파르게 상승세를 보이더니 불과 2주 만에 두 배 이상 유입량을 기록한 후 꾸준한 추세선을 그려냈다. 

하지만 장점 이면에는 단점도 확인됐다. 각 세션과 페이지 수, 세션 시간 등 통계가 줄어들었다. 세션은 쉽게 말해 사용자의 페이지 방문으로 세션 감소는 그 만큼 해당 페이지에 머무는 시간은 길지 않았다는 뜻이다. 실제 이탈률 수치도 소폭이지만 증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는 비단 본지만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등 미디어 환경이 강화되면 될수록 사용자들의 이탈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필요한 정보를 쉽게 획득한 후 빠져나가는 것이다. 

또 하나 통계에서 확인되는 흥미로운 결과는 지난 2월 사용자 수가 크게 증가한 것. 당시 코로나19 1차 집단감염이 대구 신천지에서 발생하면서, 신천지 관련 기사가 많이 실리고 있다. 본지에 사용자가 크게 유입된 것이다. 그만큼 이슈에 그래프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뉴스 소비자들의 특성을 면밀하게 반영해 사로잡을 수 있는 방안과 콘텐츠 제작이 여전한 과제가 되고 있다. 

뉴스 소비 환경이 바뀌고 있다
관심을 끄는 자료는 뉴스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사용자들의 운영체제 변화이다. 2018년 본지를 방문하는 사용자 중 PC 기반의 ‘윈도우즈(Windows)’ 운영체제가 56.5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안드로이드(Android)가 36.12%, 아이오에스(iOS) 6.99% 순이었다. 

그런데 2019년에는 안드로이드가 73.27%로 압도적으로 많아졌다. 아이오에스 24.61%, 윈도우즈는 2.09%로 완전히 위축되어 있었다. 단 일 년 사이에 휴대폰 기반의 운영체제가 대부분을 차지한 현상이다. 2020년에는 안드로이드 73.91%, 아이오에스 25.60%였고 윈도우즈는 아예 0.48%로 미미했다. 

즉 본지에 접속하는 사용자들의 대다수는 핸드폰을 기반으로 뉴스 홈페이지에 접속하고 있다고 유추해 볼 수 있다. 뉴스를 소비하는 독자들의 구독 환경이 PC 중심에서 완전히 휴대폰으로 변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또 본지에 접속하는 국가 통계를 보면 2020년 82.8%로 당연히 대한민국이 많았다. 그런데 다음으로 접속자가 많은 국가는 미국으로 10.44%를 기록했다. 캐나다는 1.37% 호주 0.7%, 일본 0.7%, 독일 0.35% 등으로 북미주 국가에서 유입되는 사용자가 많았다. 앞으로 모바일 기반의 뉴스 콘텐츠를 보다 강화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2000년 11월 이후 ‘아이굿뉴스’ 온라인 데이터베이스에 보관되어 있는 기사의 총량은 6만4천3백 여건에 달한다. 또 2020년 한해 동안 생산된 기사의 총량은 약 2,800여건이다. 이 중 다양한 뉴스가 전달되는 ‘뉴스종합’이 가장 많고, ‘오피니언’, ‘총회 매거진’이 뒤를 잇는다. 아무래도 기사를 출고하는데 상당한 취재와 보완이 필요한 ‘기획’ 기사는 약 180여건이었다.
향후 단편적인 기사보다 심층적이고 분석적인 ‘기획기사’가 독자들의 관심과 호응을 더욱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 부분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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