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도서 3:1~4

미국 아주사 퍼시픽 대학교의 교수이며 영성신학자로 널리 알려진 ‘리차드 포스터’는 현대인에게 있어서 가장 무서운 병을 하나 꼽는다면 ‘조급병’을 꼽을 수 있는데 ‘조급함은 마귀적인 것이 아니라 마귀다’라고 단정지어 말했습니다. 사람에 따라 다소 극한 표현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의 주장을 공감합니다. 

본문 말씀 1절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라고 말씀합니다. 하반절의 ‘때’는 ‘시간’을 말하고 있으며 그 ‘시간’은 사람이 모든 일을 결정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시간에 하나님이 결정하시는 때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존재이므로 우리의 인생은 매우 존귀합니다. 존귀한 만큼 살아가면서 맞이하게 되는 모든 일들에 대한 크고 작은 결과는 아름다워야 합니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에 있어서 하나님께서 정해진 ‘기한과 때’에 알맞게 분배되고 이루어질 때 그 결과는 아름답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인간의 모든 의지를 박탈하고 단순히 기계적으로 정하여진 대로 진행되는 것으로 이해되는 운명이나 숙명과는 구별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고정된 철칙을 설정하시고 인간의 삶을 옭아매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본문 4절 말씀처럼 누구든지 세상을 살다보면 울어야 할 환경, 슬퍼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처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빨리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더욱 마음이 다급해져서 내 생각과 내 경험과 내 지식과 내 지혜로 모든 일을 조급하게 결정할 때가 있습니다. 내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일수록 조급하게 결정된 일이 때로는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가 있습니다. 내가 급하게 서두른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내 인생의 모든 일들에 개입하셔야 됩니다. 저 자신도 그러했지만 주변의 사람들을 보면 조급하게 서둘러서 결정한 일이 얼마나 그릇된 결과를 가져왔는지를 보게 됩니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내 형편 내 처지를 너무 잘 알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인간은 피조물입니다. 한계가 있습니다. 내가 급하게 서두른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으로 우리의 삶을 유익되게 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가장 알맞은 때를 아시고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구원 받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백성, 그 자녀들에 가장 좋은 것으로 찾아오시는 분이십니다. 본문 4절 말씀에도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으며’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시편 40편 1절에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시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모든 일에 있어서 조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신중하게 생각하고 하나님께서 결정하시도록 하나님의 때를 기다립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 가장 최선의 것으로 찾아오시는 분입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주실 분이십니다.

권상일 목사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