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 녹여낸 작품으로 세상에 많은 영혼 살리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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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사랑 녹여낸 작품으로 세상에 많은 영혼 살리고파”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1.01.18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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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예술대 공연예술학부 임규연 학생,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

백석예술대학교(총장:윤미란) 공연예술학부 극작전공 임규연 학생(20학번)의 작품 삼대가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당선돼 신진 작가 대열에 입문했다.

임규연 학생의 희곡 작품 삼대는 일정 연령이 돼 안락사를 맞이해야 하는 노인과 이를 막으려는 아들, 그리고 공무원이 돼 안락사를 집행하는 손자 등 삼대가 비극적인 현실 속에서 겪는 갈등을 흥미롭게 보여준다.

오경택 연출가와 임선옥 평론가 등 심사위원들은 상황 설정의 창의성과 각 인물의 딜레마가 사건 진행의 추진력을 적절히 제공해 돋보였다타 작품들보다 밀도감과 전반적인 완성도가 높다. 앞으로도 더욱 좋은 작품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평을 남겼다.

한편, 임규연 학생이 작품 삼대를 지필하게 된 계기 또한 눈길을 끈다. 그는 하루는 길을 가는데 어르신 한 분이 길에서 넘어지는 걸 보고 도와드리러 갔다. 그런데 주변에서 아무도 관심이 없더라면서 순간, 오늘날 각박한 세상에서 타인을 향한 사랑과 희생이 얼마나 필요한지에 대해 고민해보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하나님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는 가치도 사랑인 것 같다. 갈수록 차가워지는 듯한 우리 사회가 하나님의 사랑을 회복해 누군가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고 살리는, 다시 말해 공생의 길을 걷길 바라는 마음을 작품에도 녹여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백석예술대에서 채플을 비롯해 기독교의 이해수업을 들으면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많이 배웠다. 더불어 동기들과 활발한 토론 수업을 통해 다양한 생각들을 나눈 게 희곡 지필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작가는 나의 하나뿐인 꿈이다. 초등학생 시절, 도서관에 틀어박혀 한 학기에 삼백 권의 책을 읽어낼 때도 당선 소식을 들은 지금도 변함 없이 같은 꿈을 꾼다이번의 기쁨이 일회성으로 휘바되지 않도록 더 노력해 세상에 많은 영혼을 살리는 작가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선일보 2021 신춘문예 당선자들(왼쪽에서 4번째 임규연)
조선일보 2021 신춘문예 당선자들(왼쪽에서 4번째 임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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