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발전소 위협 분명한데도 한수원은 ‘안전불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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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발전소 위협 분명한데도 한수원은 ‘안전불감증’”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1.01.1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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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 핵발전소 방사성 물질 검출…기환연 성명내고 성토

월성 핵발전소 부지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사건에 대해 기독교환경운동연대(사무총장:이진형 목사)가 지난 13일 성명을 내고 철저한 조사와 원전 폐로 절차에 들어갈 것을 요구했다.

기환연은 핵연료 저장수조의 물이 지속적으로 외부로 누출되고 있었음에도 한수원은 2012년 공사 이후 2018년까지 인지하지 못했고, 이러한 문제를 숨기고 있었으며 202012월까지 복구 공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면서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삼중수소 뿐 아니라 자연상태에서 존재 불가능한 감마핵종이 발견되었다는 이야기까지 들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의 본질은 이러한 사실을 6년 동안 인지하지 못했고, 인지하고 나서도 2년 동안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도 알리지도 않은 한수원이 이 핵발전소의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이라면서 한수원의 무능과 부패, 그리고 안전에 대한 불감증이 문제의 본질이며, 관리감독의 의무가 있는 정부의 역할이 이 과정에서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는 것은 더 큰 문제라고 성토했다.

일부 과학계와 보수정당이 말하듯 누출된 방사성 물질의 양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등의 이야기는 물타기에 불과하다핵발전소 주변지역은 먼 거리에 있는 대조지역과 비교해 갑상선암이 2.5배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핵발전소가 주민 건강에 명백하게 영향을 주고 있음에도 지금가지 어떠한 조치도 취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우리는 이번 사태를 겪으며 한수원과 정부가 핵발전소 안전문제에 대해 얼마나 안일한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다. 안전불감증과 책임회피로 일관하는 한수원과 이를 방기한 정부의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하다무능과 부패를 드러낸 한수원에게 자체조사를 맡길 수는 없으며, 이를 위한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사건의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또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월성핵발전소 2, 3, 4호기 역시 조기 폐로 절차에 돌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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