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세계 기독교 박해 심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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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세계 기독교 박해 심화시켰다”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1.01.14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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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도어선교회, 2021 월드와치리스트 발표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 세계적 확산이 기독교 박해를 더 심화시켰다는 조사가 나왔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는 전 세계 박해받는 기독교인의 실상을 담은 ‘2021 월드와치리스트를 지난 13일 발표했다.

심각한 수준의 박해와 차별을 받고 있는 기독교인의 수는 34천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 기독교인 8명 중 1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신앙으로 인해 사망한 기독교인의 수는 지난해(2,983)에 비해 60% 증가한 4,761건에 육박했다. 사망자의 91%는 아프리카에서 발생했으며 8%는 아시아 국가였다.

교회 또는 기독교 건물이 공격당한 곳은 4,488개 장소였고 4,277명의 기독교인이 신앙을 이유로 부당하게 체포돼 구금되거나 투옥됐다. 1,710명의 기독교인은 신앙과 관련된 이유로 납치를 당했다.

북한은 20년째 기독교 박해 국가 1위의 악명을 이어갔다. 그 뒤로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리비아, 파키스탄이 가장 기독교 박해가 심한 국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나이지리아가 처음으로 상위 10위 이내에 진입했으며 터키도 36위에서 25위로 상승해 기독교 박해 정도가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팬데믹 사태가 2020년 한 해 내내 지속되는 동안 기독교 박해는 더욱 심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 관련 지원에서 기독교인들만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등 새로운 차별 형태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오픈도어선교회는 코로나는 박해의 촉매제로 작용해 기존의 억압을 강화시켰다서아프리카에서 예멘에 이르는 지역 기독교인들은 코로나 구호에 있어 차별과 배제를 경험했고 인도에서는 10만 명의 그리스도인 중 80%가 코로나 지원에서 제외됐다. 나이지리아에서는 기독교인들이 다른 가정에 제공되는 식량의 6분의 1만 받았다고 보고됐다. 코로나 지원 차별은 대부분 마을 책임자와 위원회, 혹은 정부 관료들에 의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코로나로 인한 국경 봉쇄 기간 동안 기독교 개종자와 여성이 더 취약한 상황에 노출됐다. 납치와 강제 개종, 여성의 강제 결혼에 대한 보고가 증가했다. 스리랑카에서는 코로나 상황이 기독교인의 집을 방문해 교회 관련 활동을 조사하게 하는 구실이 되기도 했다.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봉쇄상황은 이슬람 무장 세력의 활동에 날개를 달기도 했다. 코로나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청년들이 폭력적 성향의 극단주의 이슬람 운동에 쉽게 설득됐고, 코로나 사태 대응에 바쁜 정부도 이들을 통제할 능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오픈도어선교회는 인도와 터키와 같은 국가에서는 하나의 종교적 정체성을 강요하는 민족주의가 심화되고 있다.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코로나19 통제의 틈을 타 범죄 조직이 자신들의 활동영역을 확장했다나쁜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수단의 새 헌법은 명목상으로나마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게 됐다. 수단은 배교(이슬람 포기)에 대한 사형을 폐지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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