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보는 세상 -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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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세상 - 114
  • 지용근 대표
  • 승인 2021.01.0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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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세상 - 114

이 글 제목은 얼마 전 언론에 보도된 기사의 헤드라인이다. 해마다 이 맘 때면 구세군자선냄비 모금을 하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작년 대비 모금액이 40%가 감소했고, 연탄은행의 경우 작년 대비 47%가 급감했다는 기사이다. 코로나19가 우리 사회 전 분야를 위축시키면서 불우이웃돕기 모금까지도 위축시키는 것 같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경제 활동자의 44%가 급여가 삭감됐거나 무급휴직이거나 실직하였고, 자영업자의 경우 큰 고통 속에서 코로나19를 견디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그들을 돕는 ‘기부’가 필요한데 우리나라 기부율은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 시기에 기부액이 줄어들고 기부를 중단한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너도 나도 어렵다 보니 남을 도울 만큼의 경제적, 정신적 여유가 없어서일 것이다. 하지만 기부가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고무적인 것은 기부자 가운데 20~30대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코로나19 상황에서 처음 기부한 사람이 소폭이나마 발생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실 때, 아담과 하와라는 관계를 맺어 주셨다. 사람을 공동체 안에서 존재하게끔 만드신 것이다. 그러므로 측은지심에 따라 남을 돕는 행위는 도덕적 의무로 보아야 한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공동체 안에서 공동체를 유지하고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도록 도울 의무인 것이다. 그 의무는 짐으로 지워지는 것이 아니고 기쁨으로 다가온다. 기부를 많이 할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조사 결과를 보아도 기부가 기쁜 일이라는 것이 입증된다.

한국교회봉사단이 2017년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종교 가운데 사회봉사·기부를 가장 많이 한 종교로 개신교가 꼽힌 적이 있다. 교회는 헌금을 가지고 일상적으로 여러 사회 단체나 어려운 사람을 꾸준히 돕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려운 사람에 대한 돌봄이 더 요구되는데, 교회 밖 뿐 아니라 교회 안도  함께 살펴야 한다.

한국 교회의 도움이 교회를 진실한 공동체로 만들고 사회를 따뜻한 공동체로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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