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별 특수성 존중하며 더 깊은 일치 이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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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별 특수성 존중하며 더 깊은 일치 이뤄가자”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1.01.0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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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온라인 통해 신년예배 및 하례회 진행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4일 온라인을 통해 신년예배 및 하례회를 개최했다. 이날 예배에서는 교회협 회장 이경호 주교가 설교자로 나섰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4일 온라인을 통해 신년예배 및 하례회를 개최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 목사)가 신년예배를 드리고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교회협은 4일 온라인을 통해 신년예배 및 하례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교회협 회원 교단과 단체 관계자들이 화상회의 어플리케이션 Zoom을 통해 참여했고, 이 모습이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예배 설교자로 나선 교회협 회장 이경호 주교(성공회)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일상생활은 물론 신앙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받았고, 많은 것을 멈추게 했다우리로 하여금 원점에서 다시 살피고 시작하라는 하나님의 강력한 요청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앙생활에서 멈춤은 매우 중요하다그동안의 삶을 성찰하고 내면을 깊이 살피는 소중한 시간이다. 멈춰야 자신을 비울 수 있고 내려놓을 것을 멈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주교는 새 계명의 길을 걸으라는 제69회 교회협 표어를 언급하며 교회협은 주님께서 주신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대로 살기로 결의했다. 사랑에는 반드시 자기희생이 따른다. 자기희생 없는 사랑과 우정, 연합, 연대는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자 교단의 신학이나 신앙, 교리보다 더 큰 가치를 위해 함께 협력하고 연대하기 위해 이렇게 신년감사예배 드린다. 우리 현실은 매우 힘들고 어렵지만 교회협의 역사와 전통, 정신을 이어가며 구원의 빛을 밝히고 희망의 노래를 부르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 주교는 끝으로 “2021년에 우리에게 어떤 시련과 역경이 있더라도 우리는 절망하지 않고 이 길을 걷기를 소망한다. 십자가의 길을 걸으신 주님과 함께 이 길을 걸을 것이라며 각 교단의 역사와 신학, 신앙을 존중하고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며 더 깊은 대화와 더 깊은 일치 이뤄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4일 온라인을 통해 신년예배 및 하례회를 개최했다. 이날 예배에서는 교회협 회장 이경호 주교가 설교자로 나섰다.
이날 예배에서는 교회협 회장 이경호 주교가 설교자로 나섰다.

신년인사에 나선 총무 이홍정 목사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상존하고 있다. 두려움에서 비롯한 피로감과 실망감, 자기비하, 막막함 등이 우리의 자존감에 상처를 남기며 우리를 두려움에 갇히게 만든다두려움을 치유하려면 그 이면에 공존하는 희망과 용기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두려움은 우리의 자존감을 성숙시켜주는 마음의 지도라고 표현했다.

이 목사는 또 우리의 인생에서 사랑은 목적지이기 이전에 여정 그 자체라며 사랑의 여정은 공동체적 협동을 통해 가능하다. 그리스도의 몸인 우리는 서로를 향한 사랑의 자양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인사말 막바지에 거문고의 줄을 다시 고쳐 맨다는 뜻의 사자성어 해현경장을 언급했다. 끌었다. 그는 줄을 고쳐 매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악사라도 연주를 잘 할 수 없다. 진정한 희망은 풀고 다시 맬 때 스스로를 내어주는 용기에서 비롯한다. 진정한 사랑은 공동체의 변화를 가져오는 해현경장을 위해 자기 자신의 해체와 재구성을 기꺼이 수용하는 것이라며 새해를 맞으며 내면의 깊은 두려움으로 인해 상처입고 느슨해진 전인적 생명관계의 끈을 사랑의 힘으로 풀고 다시 고쳐 매자고 당부했다.

이날 하례회는 회원교단과 단체 대표들이 돌아가며 인사말을 전하는 시간이 마련됐으며, 참석자 전원이 화상회의 화면으로 단체사진을 촬영한 뒤 마무리 됐다.

한편 교회협은 오는 11일부터 크리스챤아카데미와 공동기획한 연속토론회 코로나19 이후 한국사회와 교회를 진행한다. 첫 번째 시간에는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조사한 코로나19 이후 사회현안에 대한 개신교 인식의 결과를 분석함으로 일부에 의해 과대 대표되는 개신교인들의 사회현안 인식에 대해 바른 진단과 함께 이후를 전망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토론회는 줌을 통해 진행되며 유튜브 ‘NCCK TV’에서 생중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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