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연초에서 연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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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 연초에서 연말까지
  • 이병후 목사
  • 승인 2020.12.3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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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후 목사 / 가양제일교회 담임

지난해에 시작된 코로나19 감염병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우리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2021년 새해, 연초에서 연말까지 주안에서 힘차게 달려가야겠습니다.

새해가 되면 모든 사람들은 소망을 가지고 한 해를 시작합니다. 그러나 연말을 맞이하여 한해를 돌아보며 후회할 때가 많습니다.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나서 소망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목표와 비전을 잃어버리고 방황할 때도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새해에는 연말까지 후회없이 받은 은혜에 감사하고 기뻐할 수 있는 비결을 신명기 11장 말씀에서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모세는 백성들에게 비결을 가르치고 권면하십니다. “그것은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며 명령하시는 모든 명령을 지키는 것”(신11:1,8)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하면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에서 장구하게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신11:8,9)

신명기 11장 12절에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돌보아주시는 땅이라 연초부터 연말까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눈이 항상 그 위에 있으리라”고 말씀하십니다. 마치 어린아이를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시는 엄마나 아빠처럼 아이가 위험하지 않도록 시선을 떼지 않고 바라보시고 도와주시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강성해지고 장구한 복을 누릴 수 있는 조건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명령을 지켜야 합니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명령을 지키지 않는다면 젖과 꿀을 맛보지 못할 수 있습니다.

가나안 땅은 세상적 가치 기준으로 바라보았을 때 결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아닙니다. 10절과 11절에 보면 “네가 들어가 차지하려 하는 땅은 네가 나온 애굽 땅과 같지 아니하니 거기에는 너희가 파종한 후에 발로 물 대기를 채소밭에 댐과 같이 하였거니와 너희가 건너가서 차지할 땅은 산과 골짜기가 있어서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흡수하는 땅이요”라고 애굽의 고센 땅과 가나안을 비교합니다.

애굽의 땅은 나일강의 풍부한 수량과 비옥한 삼각주 땅이 있어서 농사를 짓고 목축을 하는데 최고의 환경이었습니다. 

이에 반하여 가나안 땅은 산지입니다. 비가 오지 않으면 살아가기 어려운 환경이었습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의 관점으로 본다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가나안이라기보다는 애굽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은 가나안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했을까요?

하나님은 척박한 세상 속에서 어디서나 젖과 꿀이 흐르는 낙원으로 만드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환경이 아무리 아름답고 좋아도 낙원이 아니라 저주의 땅이 될 수 있고 반대로 환경이 아무리 좋지 않아도 그곳에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면 그곳이 하나님 나라요 낙원이 될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과 조카 롯이 헤어질 때 롯에게 먼저 선택하라고 하여 바라본 땅이 소돔성이었습니다. 마치 에덴동산과 같이 풍요로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곳에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곳은 유황불로 심판을 받는 불구덩이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세상 만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이 바라보시는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환경을 바라보시길 바랍니다. 그곳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이 될 것입니다.

때를 따라 적당하게 복된 장맛비를 주심으로 풍성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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