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에 대한 핍박 원인은 증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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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에 대한 핍박 원인은 증오”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0.12.3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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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사중복음연구소, 지난 21일 학술세미나

서울신학대학교 글로벌사중복음연구소(소장:최인식 교수)가 지난 21일 서울신대 100주년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2020 15회 사중복음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중복음과 순교영성을 주제로 열린 학술세미나에서는 교회사와 신학의 관점에서 사중복음과 순교의 본질적 이해를 모색했다. 이날 세미나는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했으며 주승민 교수(역사신학)와 최인식 교수(조직신학)가 발제자로 나섰다. 논찬은 황훈식 박사(서울신대 외래교수)와 강원돈 박사(전 한신대 교수)가 맡았다.

주승민 교수는 안디옥의 감독 데오포로스 이그나티오스의 순교영성에 기초하여라는 주제로 초대교회 순교자들 중 한 명인 안디옥의 이그나티오스에 대해 조명했다. 이그나티오스는 트라이얀 황제 당시 37년간 안디옥의 감독으로 섬기다 콜로세움에 끌려가 107년 경 순교한 인물이다.

주 교수는 사중복음의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의 신학적 견해들이 이그나티오스의 신학사상에 깊이 연계돼 있다면서 특히 중생과 성결은 인간의 직접적인 변형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신유를 통한 인간 변형의 객관성을 강조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사중복음은 결국 인간 치유혹은 인간 회복의 전 과정을 총망라 한다순교 영성이 결국 사중복음의 뿌리가 되어 그 결실들이 세상 속에서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르네 지라르의 욕망론에서 본 폭력과 순교라는 주제로 발표한 최인식 교수는 르네 지라르의 이론을 토대로 순교의 역사와 그리스도인을 향한 폭력의 이유를 고찰했다. 그는 지난 세계 역사에서 폭력에 의한 그리스도인의 순교는 다양하게 존재해 왔다면서 이들은 대부분 지배 권력의 집단적 차원의 폭력에 의해 순교했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르네 지라르는 현대인들에게 폭력이 법의 이름으로 가해지는 곳에 모방적 욕망의 폭력 메커니즘이 발동되지 않고 있는지 직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예수를 닮아 살기로 결단한 그리스도인의 삶의 자세가 모방적 욕망을 숨기고 거짓환상을 추구하는 자들에게 경쟁과 증오심을 불러일으킨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리스도인이 세상으로부터 핍박을 받아야 하고, 폭력에 의해 순교의 길을 가게 되는 것은 폭력 메커니즘이요, 희생 메커니즘이라며 그럼에도 그리스도인을 박해하는 자는 자신의 행위가 여전히 합법적인 줄로만 알기에, 폭력의 고리를 끊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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