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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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잘왔다~~
  • 이찬용 목사
  • 승인 2020.12.29 14: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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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용 목사의 행복한 목회이야기 (137)
부천성만교회 이찬용 목사
부천성만교회 이찬용 목사

성가대 봉사하던 성도가 남편이 자꾸 주일예배에 늦고, 때로는 빠져서 남편과 같이 신앙생활 하려고 성가대를 내려놓고 주일예배를 남편과 같이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요? 처음 몇 주는 그게 잘됐는데요, 남편이 술 먹고 늦게 일어나 힘들고, 일 있다고 주일 안지키고, 약속 있다고 밖으로 나가고 해서, 싸움이 잦게 되었습니다. 때로는 홀로 주일을 지키기도 했구요. 성가대로 봉사할 때는 그래도 그 자리가 끈이 되어 나갔는데, 그 끈마저 없어지니 차츰 자신도 주일을 빼먹기 시작했다나요~~

그런데 진짜 문제는 그렇게 시간이 흘러 자신도 남편과 비슷한 모습으로 교회와 멀어져 있었던 거였답니다. 어느 주일 베란다에서 성경책 들고 교회에 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나도 저런 적이 있었지~” 하고 울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요즘 15년 가까이 우리 교회 방학했던 김향숙 집사가 개학을 했습니다.

그 남편 장동묘 집사가 제 친구이기도 하고, 개척 초기 성도가 몇 없을 땐 굉장히 힘이 되기도, 제 친구이면서도 지금까지 “목사님~ 하고 존칭을 붙였지, 단 한 번도 반말을 한 적이 없는 친구이기도 합니다. 그 아내가 김향숙 집사구요. 이런저런 이유로 교회와 멀어졌다가, 언젠가 다시 가야지 했는데 계기가 돼서 어렵게 용기를 내 다시 신앙생활을 시작했습니다.

15년이라는 세월이 짧지만은 않은 시간이기도 하구요, 교회엔 대부분 낯선 얼굴들이기도 하구요. 완전 초신자 입장이겠죠? 다시 마음먹고 교회 생활을 시작했지만, 막막한 시간들, 시흥 사는데도 불구하고 처음 나온 금요기도모임 기도시간~~

“내가 얼마나 오랫동안 널 기다렸는지 아니~~? 네가 많은 말을 안해도 다 안단다.”

조용히 들려오는 주님의 음성에 눈물샘이 홍수처럼 터져 버렸구요. 그냥 감사하고, 방황하고 내 마음대로 살았던 시절이 마냥 죄송했다구요.
그 이후 김향숙 집사는 자기가 체험한 일들을 교회 다니다 안 다니는 친구나, 동생 만나면 쑥스럽지만 이야기하기 시작했다네요.

“예수님이 많이 기다리고 계시더라구, 너도 한번만 교회에 나가면 알게 될 거라구” 하고 말이지요~~
“목사님~ 사실 아직 낯선 일들도 있구요. 사소한 일이나 남들이 아무 생각없이 ‘툭’하고 던지는 말에 마음 상할 때도 있어요~~ 그런데 그 이후 ‘은혜로 넘어가는 법’을 지금 저는 배우고 있는 중이랍니다.”
“아직 세상이 제게 많이 있는 것 같구요. 쑥~! 하고 열심히 신앙생활 내긴 어색하고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잘하고, 잘해 볼게요.” 수화기 너머의 목소리는 진심이 담겨 있고, 주님의 은혜를 체험한 목소리였습니다.
“내가 얼마나 오랫동안 널 기다렸는지 아니?”

사실 이 말은 김향숙 집사님만 듣는 음성은 아니구요, 우리 모두가 듣는 음성 아닐까요?  

부천 성만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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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진 2020-12-29 14:46:02
할렐루야 감사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