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보는 2020]인생은 Choice? 올해는 B와 D 사이의 ‘CO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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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보는 2020]인생은 Choice? 올해는 B와 D 사이의 ‘COVID’
  • 보도팀
  • 승인 2020.12.2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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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다는 말이 너무나 어울리는 한해다. 올해의 단어를 꼽으라면 단연 코로나겠지만, 코로나로 모든 걸 덮어버리기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기억들이 많다. 한해를 마무리하며 2020년을 뒤덮었던 단어들을 알파벳별로 꼽았다. 차근히 훑어 내려가며 1년을 추억해 보시길. (편집자주) 

B: Blue
2020 마음 기상도는 ‘흐림’

코로나 블루는 장기화된 팬데믹으로 생긴 불안함, 무기력 등의 증상을 뜻한다. 전 세계인들은 감염 위험에 대한 우려는 물론 삶이 큰 제약을 받으면서 엄청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코로나 ‘레드’를 호소하는 이들도 많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싸움에 지친 사람들이 이제는 우울증을 넘어 분노와 짜증의 감정을 겪는 것이다. 코로나 블루와 레드를 방치했을 경우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코로나 예방과 함께 ‘마음 방역’의 중요성도 증대됐다. 이에 상담과 교육 등 장기적인 ‘심리적·정서적’ 지원 프로그램들이 속속 마련되기도 했다.

C: COVID-19
전 세계를 공포에 빠뜨리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는 작년 12월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으로, 강한 전염성으로 전 세계를 강타했다. 무엇보다 COVID-19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 창궐하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완전히 새로운 문화를 만들었다. 특히 비대면 종교 활동이 보편화 되면서 온라인을 활용하는 방안이 적극 도입됐다. 롤러코스터와 같이 COVID-19 확진환자 추세는 올해 시기마다 달랐다. 그러나 연말 들어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새로운 위기 국면에 우리나라는 놓여있다. 또한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경제적 빈곤계층, 자영업자 등 서민층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D: Divided
쪼개진 지역, 갈라진 세대

‘서초동’과 ‘광화문’으로 상징되는 진보와 보수의 갈등은 2020년에도 한국 사회를 반으로 갈라 첨예하게 맞섰다. 특히 올해 총선이 치러진 4월을 향해가며 갈등이  최고조를 이뤘다. 총선이 끝난 뒤에도 갈등의 양상이 사그라지기는커녕 더욱더 복잡해지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사회가 마비될 지경에도 싸움은 멈추지 않았다. 화합을 도모해야 할 교회에서도 갈등은 그대로 반복됐다. 강단에서는 복음 외에 이념적 발언이 이어졌다. 보수와 진보 교계 단체는 차별금지법을 두고 찬성과 반대가 갈렸다. 여러모로 화합의 이유를 찾기보다 갈등의 이유를 찾기 쉬웠던 2020년이었다. 

G: George Floyd 
다시 터져버린 인종갈등

지난 5월 한 흑인 남성이 경찰에게 목이 짓눌린 채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숨을 쉴 수 없다고 애원했지만 무릎으로 그의 목을 짓밟은 경찰은 요지부동이었다. 구급차가 도착했을 땐 이미 그가 마지막 숨을 토해내고 난 뒤였다. 과잉진압의 희생양이 된 조지 플로이드는 흑인 인권운동의 불씨가 됐다. 세계 각지에서 그를 추모하고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특히 미국에서는 대대적인 시위가 벌어졌다. 조지 플로이드는 마약과 무장 강도 등 전과를 가지고 있지만 최근에는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과거를 청산하고 젊은 흑인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해 봉사활동에 열심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N: N번방 사건
인간의 추악함은 어디까지인가

‘N번방 사건’이라 불리는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전 국민을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 비밀 보장이 수월한 메신저 ‘텔레그램’을 이용해 가학적이고 변태적인 성착취 사진과 영상이 유통된 사건이다. N번방 사건이라는 이름은 영상을 1번방부터 8번방까지 8개의 채팅방에서 판매한 문형욱(닉네임 갓갓)의 범죄에서 유래했다. 이후 조주빈(닉네임 박사)은 입장 금액에 따라 채팅방 등급을 나누고 성착취물을 판매했다. 특히 조주빈의 경우 고액알바를 미끼로 피해자들을 끌어들여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사진과 영상을 요구했으며, 그것을 도구려 협박하며 점점 더 가학적이고 변태적인 영상을 보내게 했다. 

O: Ontact
멀고도 가까운 화면 속 그대여

비대면을 일컫는 ‘언택트’(Untact)와 외부와의 ‘연결’(On)이 더해진 개념으로, 직접 만나지 않도고 온라인으로 접촉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이는 2020년 코로나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등장한 새로운 흐름으로, 집에 머무르는 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트렌드다. 이 같은 온택트 문화는 교회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대면예배가 금지된 상황에서 성도들은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고, 줌 또는 구글미트 같은 화상회의 프로그램들로 소모임을 진행하며 소통의 욕구와 아쉬움을 달랬다. 그러나 이 경우 다시 예배당으로 돌아오지 않는 가나안 성도들이 증가할 수도 있어 대비책이 필요하다.

T: Thanks
그래도 당신들이 있었기에

지난여름, 무더위 속에 두꺼운 방호복을 입은 채 쪽잠을 자는 의료진의 모습이 사진으로 미디어에 소개되면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올 한해 한국사회를 지켜낸 영웅은 누가 뭐래도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환자들 곁을 지킨 의료진들이다. 코로나 19가 확산되자 가장 먼저 현장으로 달려간 의료진들은 혹독한 근무환경 속에서도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현장을 지켰다. 코로나19의 정체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초창기, 감염의 두려움도 무릅쓴 채 기꺼이 달려와 준 의료진들에게 국민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4월부터는 SNS를 통해 의료진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덕분에 챌린지’가 진행되기도 했다. 

V: Vote 
기독 정치, 여전히 높은 벽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졌다. 유권자들은 투표(VOTE)로 표심을 나타냈다. 최근 여러 해 광장을 중심으로 좌우 이데올로기적 대립이 극명했던 정치 환경에서 20년 만에 높은 투표율을 보일 정도로 총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는 높았다. 개표 결과 180석 규모의 거대 여당이 출현하게 됐다. 하지만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개혁안은 좌절했고, 견제와 균형은 어려운 정치구도가 만들어지고 말았다. 무엇보다 과거 정치 환경에서나 볼 수 있었던 영호남 중심의 지역구도가 다시 강화된 것은 뼈아팠다. 기독 정당을 표방하는 정당은 이번에도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원내진입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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