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교회에도 깊게 드리운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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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교회에도 깊게 드리운 그림자
  • 보도팀
  • 승인 2020.12.22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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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주요뉴스 상 ]사회적 거리두기로 각종 행사 ‘비대면’으로…자연재해까지 겹치면서 ‘교회 역할’ 고민

1. 코로나 팬데믹과 온라인예배
 2.5단계 이상 사실상 교회 폐쇄

설날 연휴를 막 지났을 무렵,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국내에서도 확진자를 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했고, 대구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사회가 팬데믹 공포에 잠식됐다.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본으로 한 방역 지침을 시행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 하면서 교회의 공예배가 직격탄을 맞았다. 2월 말부터는 ‘온라인 예배’ 도입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온라인예배’가 공예배를 대체할 수 있는가에 대한 신학적 정리가 채 끝나지 않았던 때였기에 혼란이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비말을 통해 전파되는 코로나19는 모이는 자체를 두렵게 만들었다. 교회발 감염 사례도 심심치 않게 나왔다.  교단들이 주일예배를 가정예배나 온라인예배로 대체할 것을 권고하기 시작했고, 보수 교단 신학자들이 일시적 온라인 예배를 지지하고 나서기도 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자 정부와 교계연합단체는 실무 협의를 통해 확진자 발생 추세에 따른 예배당 입장 수칙을 마련했다. 생활방역 단계인 1단계에서는 예배당 좌석을 한 칸씩 띄운 상태로 예배가 가능하지만 2.5단계에서부터는 ‘비대면’을 원칙으로 20명 이하의 소수 인원만 예배당에 입장할 수 있다.

이같은 수칙은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계속 적용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코로나 이후에도 온라인 예배에 익숙해진 교인들이 대면 예배를 기피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편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부활절연합예배와 국가조찬기도회, EXPLO2020 등 굵직한 행사들이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2.드러난 신천지 민낯, 이만희 구속
 대구 확진자 폭증 속 신천지 실체 드러나

게 했던 신천지의 실체가 마침내 만천하에 드러났다. 지난 2월말 국내 31번째 코로나19 확진환자였던 신천지 교인을 기점으로 대구 신천지 교회에서 감염환자가 폭발적으로 발생했고,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신천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사가 커졌다.

특히 신천지 특유의 기만 전략 등으로 방역에 혼선이 초래되면서 공분은 더 높아졌다. 결국 서울시와 경기도 등 지자체는 신천지와 교주 이만희를 고발했고, 신천지 피해자들까지 나서면서 검찰과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 

이만희 교주가 기자회견을 열어 뒤늦게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신천지의 본 모습이 압수수색 등 다양한 측면에서 확인되면서 신천지 유관단체의 법인 취소로까지 이어졌다. 

다소 늦었지만 검찰이 압수수색을 하는 등 수사를 본격 진행했고, 결국 지난 8월 법원은 소환조사를 거부하던 교주 이만희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89세 고령에도 불구하고 증거인멸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수원지법은 건강 악화를 우려해 지난 11월 이만희에 대한 보석을 허락하기도 했지만, 검찰은 지난 12월 9일 공권력을 무시하고 불법을 자행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며 징역 5년에 벌금 3백만원을 구형했다. 교주 이만희에 대한 선고는 내년 1월 13일에 있을 예정이다. 

한편, 신천지는 혼란스런 와중에도 내부 신도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코로나19를 계기를 신천지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이단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것은 불행 중 다행스런 일이다. 이단 전문가들은 신천지 이탈 신도들을 포용하기 위한 교회의 준비를 당부하고 있다. 

 

3.사상 첫 온라인 정기총회 
대부분 선거만…소통 한계 등 부작용도

올해 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한국에도 번졌다는 소식을 들을 때만해도 이렇게 오래 악몽이 이어지리라 생각한 이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바이러스 확산세는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주요 교단들도 연중 가장 중요한 행사인 정기총회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느라 분주했다.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는 한계 때문에 교단들은 정기총회 날짜를 축소할 수밖에 없었다. 대부분 교단들이 3~4일 가량 진행되던 정기총회 일정을 하루로 단축했고, 4~6시간 내에 모든 일정을 끝마쳤다.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평소 진행되던 정기총회 회무를 그대로 진행하기는 불가능했다. 주요 교단들은 온라인 정기총회에 주어진 시간을 대부분 임원선거에 할애했고 안건 처리는 실행위와 위원회 등에 위임했다. 

온라인 회의 형식도 교단마다 다양한 양상을 보였다. 예장 통합, 합동 등은 거점 교회에 노회별로 집합하는가 하면 예장 백석은 860여 명의 총대가 줌(Zoom)을 이용해 동시 접속해 정기총회를 치르기도 했다. 

처음 시행되는 만큼 시행착오에 따른 부작용도 노출됐다. 통합총회의 경우 총회 본부의 일방적인 진행과 소통의 한계에 대한 총대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화면 내에서 지방 노회 총대들이 발언권을 달라며 너도 나도 팻말을 흔들었지만, 동의·재청 등 의사진행 대부분은 본부인 도림교회에서만 진행됐다. 특히 ‘명성교회 수습안 철회’ 안건을 정기총회 당일 처리해달라는 총대들의 요구가 빗발쳤지만 의장이 끝내 다루지 않고 시간부족 등을 이유로 폐회를 선언하면서 논란을 낳았다. 

온라인 정기총회는 아니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정기총회 일정을 하루로 단축한 기성총회도, 시간 단축을 위한 전자투표 과정에서 하자가 발견되면서 갈등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코로나 사태가 내년 말까지 이어진다면 올해 발견된 문제점에 대한 확실한 보완책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4.위기 극복에 한마음 모은 교회들 
코로나 및 수해 복구 속 빛난 ‘섬김

올해 한반도 전역에서 발생한 집중호우로 엄청난 피해를 입으며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러나 끝없는 절망 가운데서도, 고통의 현장에서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섬김과 나눔을 이어온 한국교회 덕분에 ‘희망’도 엿볼 수 있었다.

우선, 코로나 사태 초기 교계에선 작은교회들을 돕는 움직임이 일었다. 예장 백석총회(총회장:장종현 목사)는 지난 3월 대구지역 교회와 홀사모 등 교단 내 전염병 취약계층에게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한 데 이어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미자립교회를 위해 ‘임대료(월세) 지원운동’을 전개, 전국에서 답지된 성금을 교단산하 미자립교회 및 농어촌교회 500여곳에 전달했다. 이 밖에도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를 비롯해 예장 통합총회 등도 코로나로 고통당하는 국민들을 위한 기도와 연대를 요청하며 모금운동을 벌여 힘을 보탰다. 

그런가 하면, 한때 ‘마스크 대란’이 일었을 때는 교회들이 직접 수제 마스크를 제작해 무료로 주민들에게 나눠줘 큰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비용은 성도들의 자발적인 헌금과 교회 재정으로 충당하는 헌신을 보여 훈훈함을 더했다. 이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직접 얼굴을 보지 못하는 성도들의 집을 일일이 돌며 ‘문고리 심방’을 펼친 몇몇 교회들의 따뜻한 소식들도 들려왔다.

한편, 올 여름에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국에 수십일간 장맛비가 내려 무려 8천 명이 넘는 이재민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예장 백석총회 임원들은 수해 피해가 발생한 경기도 남양주시와 충남 금산군의 교회들을 직접 방문해 아픔을 통감하며 기도하고, 위로금을 전달했다. 아울러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 등 여러 기관들과 교단들, 그리고 NGO단체들은 수해로 시름에 잠긴 이들을 위해 구제에 힘써줄 것을 요청하며 헌금과 구호품 마련에 나섰다. 

이들은 “이 땅의 고아와 과부를 도우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실천할 수 있음에 그저 감사하다”며 “모두가 힘든 시기일수록, 이웃을 바라보면서 ‘내가 도울 일이 무엇인지’를 살피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자세”라고 입을 모아 성경이 말하는 빛과 소금의 의미를 돌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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