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방해 속에도 하나님 은혜로 6개 가정교회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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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방해 속에도 하나님 은혜로 6개 가정교회 개척
  • 이석훈
  • 승인 2020.12.14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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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교를 향해 뛴다 // 방글라데시 박필우 선교사

12년째 활발한 사역하다가 잠시 귀국 후 코로나로 발묶여

가정교회 6곳, 방과후학교 2곳, 학교보내기 49명 등 사역

한때 무슬림들 방해로 어려움…성령 충만 위한 기도 요청

방글라데시 현지 교회 주일학교 학생들과 ‘예수님 사랑합니다’를 표하고 있다. 맨 왼쪽이 박필우 선교사.
방글라데시 현지 교회 주일학교 학생들과 ‘예수님 사랑합니다’를 표하고 있다. 맨 왼쪽이 박필우 선교사.

무슬림들이 많은 방글라데시에서 가정교회 사역과 학교 사역을 펼치다가 잠시 귀국한 박필우 선교사. 코로나19가 안정되고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와 방글라데시에 들어가는 날이 어서 오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

2008년 5월 6년 만에 다시 꿈에도 그리던 방글라데시에 선교사로 입국, 2년여 시간동안 언어훈련을 하며 장기 선교를 준비했다. 그런데 언어훈련 기간 중 한국에서 파송교회에 문제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으며, 후원하던 선교비가 끊기는 아픔이 됐다.

하나님께서는 이것도 물질 연단이라는 마음을 주시며 견디고 이겨내야 한다는 말씀을 강하게 하셨다. 선교비가 부족하니 아이들 학교도 보내지 못하고 홈스쿨을 했으며 집은 값이 싼 현지인 동네로 이사했다.

그렇게 기도하면서 기다리던 중 한국의 모 교회에서 개척자금을 보내와 150평의 현지식 양철지붕 건물을 얻어서 학교와 교회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두려움도 있었지만 그 보다 더 기쁨이 넘쳤다.

박필우 선교사 가족들. 임영미 사모와 아들 천종과 천영 군.
박필우 선교사 가족들. 임영미 사모와 아들 천종과 천영 군.

특별히 성도들 중 환자들이 많았는데 성도들을 위해서 기도를 하면 그 자리에서 건강이 회복되는 경험을 했다. 열병환자를 위해서 기도하면 열병이 내려가고 허리 아픈 환자를 위해서 기도하면 허리 아팠던 성도가 회복됐고 귀신들린 자를 위해서 기도하면 귀신이 떠나가는 등 예수님의 이름으로 수많은 기사와 표적을 경험하게 됐다.

성도들의 믿음이 자라고 교회가 성장하기 시작했다. 교회에는 매주 마다 간증자가 나와서 예배를 드렸고, 새신자가 끊이지 않고 교회로 나왔다. 이런 성도들에게 하나님께 감사해야 한다면서 말씀을 전했더니 가난한 성도들이 헌금이 없어 감자하나, 오이하나, 쌀 한주먹 등을 가져와서 감사헌물을 드렸다.

그렇게 교회가 개척이 되어 성장하던 중 교회가 어려움을 당하기 시작했다. 무슬림 지도자들이 와서 예배를 방해하는 것이었다. 성도들의 집에 가서 교회에 못하게 하고 교회 앞에서 교회에 들어가려는 성도들을 막았다.

10여명의 무슬림 지도자들이 교회에 와서 예배를 방해하며 전도, 개종하면 안된다며 방해를 하더니 급기야는 80여명의 무슬림 지도자들이 몰려와서 교회 문 닫으라고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흩어지지도 않고 옆에 있던 모스크에게 기도하면서 계속 농성을 벌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현지인들이 미워지고 싫어지더니 이제는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무슬림이 두렵고 현지인들이 싫어지니 더 이상 사역할 수 없겠다는 생각에 한국으로 돌아가려고만 생각했다. 어떻게하면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기도하며 기회만 찾았는데 교회 현지 전도사는 포기하지 않고 박 선교사를 붙잡았다. 다시 시작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함께 기도하자고 오히려 위로했다.

이 절망의 시기는 쉽게 지나가지 않았다. 1년여 기간이 다 하도록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말씀만 보고 기도만 했다. 교회 문을 닫아서 집에서 예배를 드리게 됐다.

그런데 그런 시간이 얼마 지나고 성도 중에 한명이 집 마당을 빌려 주었다. 이곳에서 다시 예배드리자고 했다. 그렇게 다시 마당에서 드려지는 주일학교가 시작됐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한 성도가 자신의 집에서도 예배드리자며 연락이 왔다. 그리고 또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다른 지역 성도가 자신의 집에서도 예배드리자며 연락이 왔고 또 다른 집에서도 예배드리자며 연락이 왔다. 이렇게 4개의 가정교회가 됐다.

한 개의 교회가 흩어져서 4개의 교회가 되는 것을 보니 더욱 사도행전의 예루살렘교회가 흩어져서 많은 교회들이 된 사건이 생각나며 하나님의 역사에 감사했다.

박필우 선교사가 주일학교 어린이들에게 말씀을 전하고 있다.
박필우 선교사가 주일학교 어린이들에게 말씀을 전하고 있다.

그러다가 교회 하나가 개척이 됐다. 성도들이 전도를 해서 교회 하나가 생겨나는 놀라운 일이 생긴 것이다. 한명의 성도가 이사를 가면서 다시 하나의 교회가 생겨서 이제는 6개의 교회가 됐다.

교회가 6곳으로 개척되었으나 주일학교 아이들 중 가정 형편상 학교를 가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었다. 이런 아이들을 대상으로 방과후학교를 시작했다. 꾸스빠라 빛과소금의교회와 반나라 빛과소금의교회에서 총 60여명의 학교 다니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무상으로 교육의 기회를 줄 수 있었다.

또한 주일학교 학생들이 15살 이전에 결혼하는 것이 안타까워서 장학금을 주면서 학교보내기 사역을 시작했는데 학생 수가 늘어서 지금은 49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이렇게 사역 하던 중 2020년 3월부터 방글라데시 정부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서 모든 거리를 막고 학교 및 공장과 상점 및 관공서의 문을 닫는 셧다운을 실시했다.

3월 이후부터 교회에 갈 수 없어서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렸고, 자녀들도 학교에 가지 못하고 하루 종일 24시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가져야만 했다.

무기력과 우울증으로 힘들어 하고 있었는데 한국으로 가고자 해도 비행기가 없었다. 이런 사정을 알고 대사관과 한인회에서 적극 추진하여 전세기로 대한항공을 방글라데시에 보내주었다. 다행히 2차 전세기를 타고 2020년 5월에 한국에 올 수 있었다.

지금은 한국에서 지내고 있지만 박 선교사 가족은 언제 방글라데시로 돌아갈 수 있을지 아직도 모르는 상태다. 설사 방글라데시 간다고 해도 할 수 있는 일은 아주 제한적이다. 교회 지역 사람들이 외부인 특히 외국인의 출입을 막고 있어서 여전히 교회 방문은 할 수가 없다. 정부에서는 3월부터 지금까지 모든 학교 문을 닫으라고 해서 자녀들도 학교에 갈 수 없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타이항공 및 싱가폴항공 및 케세이피시픽과 중국항공등 방글라데시에 들어갈 수 있는 대부분의 항공이 운항을 하지 않고 있어서 들어갈 수도 없는 상태이다.

박 선교사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 혼자서 자녀들을 키우셨다. 중학교 2학년 때 어머니가 많이 아프셨는데 처음 교회 나가신지 3주 만에 원인모를 병이 건강하게 회복되는 것을 보고 가족들이 예수님께 돌아오기 시작했다. 지금 어머니는 든든한 기도 후원자가 되어 주고 있다.

박 선교사 역시 중학교 2학년 때 92% 사망률이던 유행성 출혈열에 걸려서 다 죽다갔는데 목사님과 어머니의 기도로 살아났다. 중학교 3학년 때는 교통사고가 났는데 덤프트럭과 제가 부딪히면서 아스팔트에 머리가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 사고로 뇌출혈이 일어나 뇌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그 당시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죽었다고 했는데 100대일로 수술이 잘 되어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났다. 하나님의 은혜가 감사해서 남은 삶을 하나님께 바치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렇게 세월이 흘려 신학교를 가게 됐고, 신학교를 졸업할 때 젊음의 십일조를 선교지에서 보내고 싶다는 결단과 선교지를 찾던 중 방글라데시를 알게 되었고 1년 헌신하기 위해서 이 땅을 밟았던 것이 오늘에 까지 이른 것이다.

백석대 신대원에 들어가서 지금의 임영미 사모를 만나 결혼까지 했고, 귀한 선물로 큰 아들 천종(16)과 둘째 아들 천영(15)까지 주신 것에 감사하고 있다.

박필우 선교사와 가족들은 날마다 성령 충만으로 성령의 열매 맺기를 기도하고 있으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서 속히 멈춰서 방글라데시 다시 들어가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도하고 있다.

박필우 선교사가 방글라데시 샬롬교회 성도들과 함께 하고 있다.
박필우 선교사가 방글라데시 샬롬교회 성도들과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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