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도의 불행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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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도의 불행한 선택
  • 양병희 목사
  • 승인 2020.12.0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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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은 자유지만, 결과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
양병희 목사 / 영안교회 담임
양병희 목사 / 영안교회 담임

인생은 선택을 통해 결정된다. 삶은 순간순간 선택의 연속이다. 무엇을 먹을까 하는 사소한 선택부터 어떤 배우자를 만나고, 어떤 직업을 정할 것인지와 같은 중대한 일들도 선택을 통해 결정하게 된다. 행복과 불행, 선과 악이 이런 선택에서 나타난 결과이다. 선택은 자유지만, 결과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

성경에는 선택에 대한 교훈이 많다.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를 선택한 것이 에덴에서 쫓겨나는 불행의 원인이 되었고, 롯은 당장 눈앞에 비옥한 땅만 보고 소돔땅을 선택한 것이 불행의 원인이 되었다. 여호수아는 가나안을 점령한 후 백성들에게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했다(수 24:15).

역사에 지워지지 않는 불행한 선택이 등장한다. 예수님 당시 로마총독이었던 빌라도의 선택이다. 그는 총독으로서 공정한 재판을 내려야 할 신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군중들의 아우성 소리가 두려워 3가지 불행한 선택을 했다. ①정의를 버린 선택, ② 법과 원칙을 버린 선택, ③양심을 버린 불행한 선택을 했다. 빌라도는 지금도 신앙고백을 할 때마다 그리스도인들의 입에서 가장 불행한 이름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오늘의 현실을 보면, 포퓰리즘에 함몰되어 법과 원칙, 기준 없이 빌라도와 같은 불행한 선택을 하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성경은 다수의 선택이 아니라 신본주의 선택이다. 성도는 때로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 온 세상과 맞서 싸워야 할 때도 있다. 다수가 아닌 소수의 편에 서야 할 경우도 있고, 신앙을 지키기 위해 넓고 쉬운 길이 아닌, 좁은 길을 택하여 기꺼이 불이 익을 감수하기도 한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그러했다.

선택의 기로에 놓일 때 당신은 어떤 기준으로 선택을 하는가? 빌라도의 불행한 선택을 역사의 거울삼아 지혜로운 믿음의 선택을 할 수 있기를 기도하자. 저물어가는 한 해를 결산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 십자가의 길을 선택하신 주님을 바라보자(히 12:2).

양병희 목사
영안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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