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의 선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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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의 선물(1)
  • 김진상 교수
  • 승인 2020.12.08 15:27
  •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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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상 교수의 교회음악 이야기 (39)

선 물(김진상 작사/곡)

주님, 내가 가진 것, 내가 사랑 하는 것
나의 생명조차도 나의 작은 재능도
모두 선물 받은 것 내 것이 전혀 없어요.
아무리 뒤돌아보고 생각해봐도
주님 뜻대로 사용하도록 내게 허락해주신
주님의 선물, 참 좋은 주님의 선물

2020년도 12월 한 달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인들이 나이가 들면 시간이 더 빠르게 흐르는 것처럼 느껴진다는데 필자도 해가 갈수록 덧없이 흐르는 시간이 빠르게만 다가온다. 2020년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모두에게 지워버리고 싶은 한 해였다. 대학생인 딸이 어느 날 필자에게 ‘2020년을 전 세계적으로 없었던 해로 결정하고 내년을 다시 2020년으로 하면 어떨까요?’라고 물었다. 물론 대학생인 딸이 농담처럼 던진 말이지만 코로나로 인해서 대학생활조차 제대로 누려보지 못하고 힘들게 구한 알바는 경제난으로 계속 잘리고 20대 초반인 딸에게도 2020년은 우울한 한해였을 것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가게 문을 닫고 회사에서 일자리를 잃은 가장들도 너무나 많다. 2월이 시작되고 다시 코로나 확진자수가 확 늘어나면서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볼지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짐을 느낀다. 교회도 비대면 예배로 인해서 작은 교회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우리 크리스천들 개개인도 신앙생활이 많이 위축되고 해이해짐을 느낀다. 가장 힘들었던 2020년 마지막달 12월에 필자가 고른 곡은 직접 작사 작곡한 ‘선물’이란 찬양이다.

이 곡은 필자가 가장 힘들었을 시기에 절망하며 있을 때 나에게 주신 선물이 너무나 많음을 깨닫고 감사하며 지은 곡이다. 그 당시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들, 주님의 자녀된 것만으로 나는 감사하며 살고 있는가? 나에게 이미 주어진 당연하고 익숙해진 것들에 대하여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나에게 주신 비전과 재능을 잘 사용하고 있는가?

그리고 나에게 주신 재능들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며 나의 가족 지인 그리고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작은 겨자씨와 같은 삶을 살길 바라시는 하나님의 선물임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인간의 몸으로 태어나시고 우리의 죄를 위해서 십자가를 지시고 돌아가신 그 사랑의 무게 앞에 감사함으로 고개 숙여 기도했던 기억이 난다. 세상에서 가장 값진 선물을 우리 모두는 받았고 그 사랑으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해 갈 수 있을 것이라 믿고 다시 한 번 희망으로 일어설 수 있기를 바래본다.

 


백석예술대학교 음악학부·성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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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형 2020-12-09 11:22:42
2020년ㅇ 쏜살같이 지나가고 있네요.
귀한<선물>찬양과 글을 읽으면서 힐링이 되고 은혜가 됩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것들이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나눔을 실천하라는 주님의 말씀~ 이러한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우리사회가 좀 더 밝아지겠네요. 새로운 마음으로 코로나의 엄중한 기간을 헤쳐나가겠습니다. 좋은 찬양과 글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박현오 2020-12-09 09:00:29
올 한해 코로나로 우울하게 보내고 있다. 연말엔 더욱2.5단계로 격상되면서 비대면예배로인해 신앙생활조차도 어려움을 겪게 될거 같아서 마음이 편치않다. 그래도 하나님 은혜로 <선물>이 참 많은 것같다. 이 글을 읽고 찬양을 들으면서 강의시간을 통하여 김교수님의 신앙고백과 간증이 생각난다. 내가 가진 것들을 작은것이라도 나누고 섬기는데 쓰임받기를 기도해본다

김상훈 2020-12-08 20:14:54
선물^^ 하나님이 주신 선물~ 돌아보니 너무나 많음을 ... 2020년은 코로나로 인해 아무일없이 격리되고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살아온것같다...그래도 숨쉴수 있는것만으로도 감사할 수 있다는 헬레켈러의 고백처럼~ 모든게 감사요~ 선물임을 깨닫게 됩니다. 선물을 나눌 수 있는 연말연시가되길 그래서 희망으로 다시 모두가 일어나길 바래봅니다

최한수 2020-12-08 19:33:26
2020년도 이렇게 12월이 다가왔다. 겨울보다 더 차갑게 느껴지는 코로나 방역격상... 2.5단계
하나님의 뜻이 있을거라 생각하면서 주님이 주신 선물을 헤아려봅니다...믿음으로 일어서서 다시금 주님오심을 축하하면서 코로나로 힘겹게 살아가는 많은사람들에게 작은 사랑의 선물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성하 2020-12-08 18:35:38
김진상 교수님의 고백 대로, 우리 모두는 세상에서 가장 값진 선물을 받았고 그 사랑으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해 갈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다시 한 번 희망으로 일어설 수 있기를 바라며, 아름다운 찬양과 글, 항상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