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사진가협회 이사장을 지낸 단비 이광우 목사(전주열린문교회)가 사진전 ‘새벽이슬’을 개최했다.
지난 8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전주열린문교회에서 진행되는 전시회는 풀잎이나 나뭇가지 거미줄 등 자연 속에 영롱하게 맺힌 이슬들을 소재로 삼아 ‘새벽이슬처럼 맑게 빛나는 삶을 추구한다’라는 주제로 32점의 작품이 관람객들을 만나고 있다. 전시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일 오후 2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가능하다.
지난해 사진묵상집 ‘그 나라’를 발간하며 왕성한 작품활동을 해온 이광우 목사는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며 평소보다 깊은 창작의 고통을 마주해야 했다. 이른 새벽 경건의 시간을 마치고 적절한 장소를 탐사해, 막 해가 뜨는 순간에 맞춰 사라지기 직전의 이슬 풍경을 조심스럽게 포착하는 작업이 쉽지 않았을 뿐더러 이를 보정하고 액자에 걸기까지 여러 단계를 거치는 동안 들인 공도 만만치 않았던 것.
이 목사는 “십자가 위에서 강도에게 주어진 구원처럼, 하나님의 순간은 영원을 창조하는 것이기에 이슬사진을 찍으며 영원으로 바뀌는 가슴 벅찬 순간을 나 또한 은혜로 종종 누린다”며 “사진 한 장으로 누군가의 마음에 따스한 하늘의 평화가 한 자락 깃들 수 있다면 그것으로 보람은 충분하다”고 고백했다.
한편 이 목사는 일반적인 예술 사진이나 상업사진과 달리 기독 사진에 붙은 ‘기독’이라는 단어에 집중하는 문화 사역자다. 그가 속해있는 한국기독사진가협회(KCPA)는 ‘기독 사진론’을 바탕으로 일반 사진이 갖춰야 할 기본 요소에 기독성을 덧입은 작품들을 만드는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