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명성교회 수습안 철회 안건’ 표류…다시 정치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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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명성교회 수습안 철회 안건’ 표류…다시 정치부로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0.11.1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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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총회 이후 정치부→임원회→정치부, ‘책임 떠넘기기’ 비판도

예장 통합(총회장:신정호 목사) 정기총회에 헌의됐던 명성교회 수습안 철회 안건이 목적지를 잃고 표류하고 있다. 통합 임원회는 지난 12일 회의를 열고 정치부에서 올라온 수습안 철회 안건 반려보고를 다시 정치부로 내려 보내기로 했다.

명성교회 수습안 철회 안건은 정기총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돼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본회의에서 처리하지 않고 정치부로 이첩된 바 있다. 통합 정치부는 정기총회 이후 지난 3일 실행위를 거쳐 정치부에서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는 이유로 안건을 임원회에 넘겼다. 하지만 임원회가 다시 안건을 정치부로 내려 보내면서 안건 처리는 또 한 번 미뤄지게 됐다.

임원회가 수습안 철회 안건을 다시 돌려보낸 것은 정치부의 보고가 부연설명이 없어 그 취지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임원회는 정치부에 회의 결과를 부연해 다시 보고를 하도록 했다.

명성교회 수습안 철회 안건은 총대들이 본회의에서 결의한 안건을 재론할 때는 본회의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규칙을 근거로 정기총회 당일 다룰 것을 강력하게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결국 정기총회에서 처리되지 않고 정치부로 이첩됐고, 현재까지 정치부와 임원회를 오가며 결정이 미뤄지면서 민감한 안건에 대한 책임을 떠넘긴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임원회는 서울서남노회 분립을 위한 실사위원을 선임한 정치부 보고는 그대로 받기로 했으며, 향후 7년간 정기총회 일정을 결정해달라는 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2027년까지 총회 일정을 확정했다. 2021년 열리는 제106회 통합 정기총회는 927일부터 930일까지 개최된다.

이밖에도 서울동남노회 김수원 목사 등이 회원 연대 성명서와 노회 현황 보고서를 보내온 것은 명성교회수습전권위원회로 보냈으며, 정기총회 이후 갑작스럽게 별세한 고 이상원 과장을 총회 순직자로 지정해달라는 청원은 순직자심사위원회로 보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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