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김선경 전도사 기념상’에 정여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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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김선경 전도사 기념상’에 정여임 목사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0.11.1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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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에서 무명배우 돌보며 문화목회 공로

피난민의 어머니로 불리는 김선경 전도사를 기념하기 위해 남대문교회(담임:손윤탁 목사)가 제정한 23회 김선경 전도사 기념상에 정여임 목사가 선정됐다.

남대문교회는 지난 15일 대학로 아가페드림교회를 설립해 가난한 무명배우를 돌보며 문화선교에 전력하고 있는 정여임 목사에게 김선경 전도사 기념상을 수여하고 목회 활동을 격려했다.

정여임 목사는 경제 형편이 어려운 배우들이 편하게 교회를 찾을 수 있도록 돌보며 교회 공간을 개인 연습실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공연기획자들의 회의 장소로도 교회를 개방해왔다.

이런 사역을 통해 대학로 무명배우들과 문화사역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닫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감당했다. 화요일에는 극장 예배를 드리며 기독교 뮤지컬의 교회 보급에도 힘써왔다.

정여임 목사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기독교 뮤지컬 배우들의 땀과 눈물 앞에 서면 스스로 언제나 초라하고 작아진다그들의 아픔 한 자락을 안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사역했을 뿐인데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우리 아가페드림교회 성도들과 함께 하는 배우들을 격려하는 것으로 알고 겸허히 받겠다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남대문교회 손윤탁 목사는 지역에서 작은 예수로 살며 성도를 돌보고 소외된 이웃을 섬기며 기도하는 여교역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23년째 김선경 전도사 기념상을 수여하고 있다세상 문화를 선도하는 기독교 문화선교 환경 조성을 위해 대학로 예술가들을 섬기는 정여임 목사에게 올해 기념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기념상의 주인공 김선경 전도사(1905~1997)는 한국전쟁 이후 남한으로 몰려드는 피난민들의 어머니라 불리며 월남한 성도들을 돌보고 가족과 친지를 찾아 신앙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왔다. 30년 사역을 마치고 1975년 정년 은퇴할 당시 한국교회 최초로 원로 전도사로 추대됐다.

남대문교회는 지난 1998년 김선경 전도사 기념사업회를 발족해 매년 한국교회를 섬기는 여교역자를 발굴, 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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