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부터 목회자 최저 생계비까지, 장단기 ‘목회협력체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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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부터 목회자 최저 생계비까지, 장단기 ‘목회협력체계’ 구축한다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0.11.1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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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백석·개혁주의생명신학회, 지난 16일 ‘제22회 학술대회’ 개최
백석총회, ‘목회협력지원센터’ 설립하고 코로나 시대 청사진 공개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총회장:장종현 목사)가 교회 개척부터 농어촌미자립교회 지원, 목회자 최저 생계비 보장 등 총체적인 목회협력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어려움에 처한 교회를 돕기 위해 출발한 목회협력지원센터(센터장:이정기 목사)는 지난 16일 개혁주의생명신학회(회장:이경직 교수)와 공동 학술대회를 열고 목회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본격 활동을 시작하는 백석목회협력지원센터는 목회자들의 영적 건강을 책임질 상담을 비롯하여 세무와 법무 등 목회 행정과 실무를 지원하며, 농어촌미자립교회 온라인예배 콘텐츠와 장비 지원 등 장단기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코로나19 시대의 목회, 개혁주의생명신학이 답이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사역이 위축된 한국교회의 현실을 진단하고, 개혁주의생명신학 정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해법들이 모색됐다. 무엇보다 코로나로 인해 힘겨워하는 교회들을 일으켜 세우고자 백석총회가 제43회 총회에서 설립한 목회협력지원센터의 청사진이 공개돼 현장 사역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목회협력지원과 다음세대 양육은 임기 2년차를 맞이한 장종현 총회장의 역점 사업이다.

개회예배에서 코로나19 시대의 목회’(디모데후서 3:14~17)란 제목의 설교를 전한 백석총회 부총회장 정영근 목사는 목회협력지원센터를 통한 총회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과, 오직 성경에서 모든 답을 찾는 성도들의 뜨거운 신앙이 더해지면 작금의 위기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정 목사는 미자립교회의 목회자 대부분은 최저 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생활비로 살아가고, 어쩔 수 없이 이중직을 택한다. 이 가운데 코로나19는 감당하기 버거운 혹독한 짐이 됐다·대형교회도 예외는 아니다. 예배 참석률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주일학교는 큰 타격을 입었고, 예배당의 존립까지 위협 받으면서 목회자들마저 우울증과 좌절감에 시달리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그는 백석총회는 갈라디아서 62절의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는 말씀을 따라 목회협력지원센터를 만들었다. 목회정보지원팀·상담지원팀·법무지원팀·세무지원팀·보수지원팀·실버지원팀 등 6개의 팀으로 구성된 센터는 앞으로 지교회와 목회자의 영적·육적·물질적 필요를 부단히 채워나갈 것이라고 격려했다.

그는 다만, 이때 우리가 기준으로 삼을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다. 모든 문제의 해결자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라며 성경을 중심으로 세워진 우리 백석총회와, 백석학원의 신학적 근간인 개혁주의생명신학을 굳게 붙잡고 7대 실천운동을 함께 전개함으로써 목회자와 성도들이 하나 될 때 비로소 코로나19를 이길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개회예배에서 인사말을 전한 목회협력지원센터장 이정기 목사(신나는교회)미자립교회들을 지원하고 섬기는 귀한 자리에 불러 막중한 사명을 맡겨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나는 목회 할 때가 제일 행복하다. 지난 37년간 목회 경험을 토대로 진정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센터가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후 기조강연에서는 백석대 공규석 박사가 코로나 시대, 목회협력지원센터의 설립과 활동방향 모색, 백석예술대 이기호 박사가 다시 연결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이기호 박사는 온라인 시대의 도래를 예측하며, ‘디지털 통역가’, ‘영상전문가양성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이어진 제1발표에서는 백석대 김진하 박사가 사막 은둔 수도사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영성, 2발표에서는 고신대 우병훈 박사가 청교도 경건론과 코로나19 시대 목회의 방향을 각각 발표했다. 3발표에서는 웨스트민스터대학원대학교 김선일 박사가 개혁주의적 상황화와 선교적 공동체, 4발표에서는 예장 백석총회 다음세대위원회 총무 선량욱 교수가 코로나 이후의 교회교육을 위한 예배와 공과 콘텐츠를 주제로 발표해 현장에 적합한 지혜를 제시했다.

개혁주의생명신학회 회장 이경직 박사는 많은 교회 및 목회자들이 미처 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코로나 시대를 마주하면서 큰 혼란을 겪고 있다이 시간을 통해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사역자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얻었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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