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끄떡 없는, 발달장애인들의 슬기로운 ‘집쿡’(cook) 생활”
상태바
“코로나에도 끄떡 없는, 발달장애인들의 슬기로운 ‘집쿡’(cook) 생활”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0.11.05 10: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석예술대 외식산업학부, ‘제19회 전국 온라인 장애인 요리경연대회’ 개최
백석예술대는 최근 사랑의복지재단과 공동으로 제19회 ‘온라인 전국 장애인 요리경연대회’를 주관했다. 사진은 대회를 주관한 관계자 모습.
백석예술대는 최근 사랑의복지재단과 공동으로 제19회 ‘온라인 전국 장애인 요리경연대회’를 주관했다. 사진은 대회를 주관한 관계자 모습.

 


영상 속, 지글지글 식재료가 달궈지는 소리와 코를 간질이는 고소한 냄새가 화면을 뚫고 나올 것만 같다. 조리대 앞을 분주히 오가며 양파 한 조각도 숨죽여 손질하는 발달장애인들의 모습에선 기분 좋은 설렘과 긴장이 느껴진다.

백석예술대학교(총장:윤미란)가 지난달 31일 비대면으로 진행한 전국 장애인 요리경연대회의 모습이다. 사랑의복지재단(이사장:오정현)이 주최하고 백석예술대가 공동주관한 이번 대회는 벌써 올해로 19회째를 맞는다.

발달장애인들의 가사·생활능력 증진을 도모하고자 기획된 대회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발달장애인들만을 위한 요리대회로 2002년부터 해마다 꾸준히 열려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도 기여해왔다. 다만, 올해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펜데믹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고자 사상 최초 비대면 온라인대회로 꾸려져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회의 요리 주제는 슬기로운 코로나19 집콕생활, 간편식 요리로써 총 39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앞서 1014일부터 21일까지 요리명·요리재료·조리포인트·조리방법 등의 내용을 담은 최종레시피’(A4 1장 분량) 유니폼을 착용한 참가자 모습과 식재료·조리도구·조리과정·완성된 요리 등을 담은 사진’(2~3) 코로나19 극복 응원 메시지와 더불어 식재료 손질 및 조리과정, 정리정돈 등이 담긴 동영상’(20분가량)을 온라인으로 접수했다.

이에 따라 심사위원들은 레시피 창의성 영상 기술성 실용성 데코 건강성 위생 등의 평가항목을 꼼꼼히 체크하고, 동시에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뒤 좋아요댓글등의 수를 반영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그 결과 동상 2, 은상 2, 금상 2명이 선정됐다. 금상에게는 상장 및 상금 각 35만원이, 은상에게는 상장 및 상금 각 25만원이, 동상에게는 상장 및 상금 각 20만원이 전달됐다.

본 대회의 지도교수인 백석예술대 외식산업학부 신태화 교수는 비록, 온라인 대회로 열렸지만 열정만큼은 라이브대회 못지 않게 뜨거웠던 모습을 영상을 통해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코로나로 인해 더욱 외부와 차단돼 힘든 시기를 겼었을 발달장애인 분들이 본 대회를 통해 잠시나마 즐거움과 힐링의 시간을 가졌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아쉽게도, 이번 대회에서는 비대면으로 열리다보니 요리의 핵심인 을 보지 못했다면서 내년에는 코로나 시국을 극복해 얼굴을 맞대며 만나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석예술대는 추후 참가자들에게 심사과정 및 결과와 온라인 시상식 영상을 제작해 참가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소정의 기념품도 함께 선물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