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 심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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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 심화 우려"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0.11.0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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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지난 2일 성명 "적대행위 중지해야"
터키 러시아 등 주변국 개입으로 불안 고조

지난 1010일부터 휴전과 개전을 반복하고 있는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지역의 영토 분쟁과 관련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 목사)가 국제법에 따라 상호 적대행위를 중지할 것을 요청했다.

교회협은 지난 2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에 관한 NCCK 성명에서 아르메니아계인들이 다수 거주하지만 아제르바이잔 영토에 편입된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영토분쟁 소식을 접하고,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갈등이 심화 되어가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동지중해로부터 코카서스 주변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에 속한 나고르노-카라바흐는 패권국들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는 상존적 무력충돌의 지점이 되어왔다는 사실 때문에 전 국제 사회가 우려하고 있다양측의 군인과 민간인들이 사망하고 있는 인도주의적인 문제와 더불어 기독교 사원, 수도원과 같은 오래된 문화유적이 파괴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이 분쟁은 다양한 이유로 국제사회의 우려를 야기한다고 설명했다.

이 분쟁이 더 큰 우려를 낳고 있는 것은 코카서스 남부에 투자한 러시아와 터키, 이란 등을 포함한 주변 지역 세력의 개입으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이다. 분쟁이 계속될 경우, 1차 세계대전과 같이 더 큰 지역 전쟁으로 확대될 위험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4세기 초에 기독교를 공식종교로 채택한 최초의 나라였던 아르메니아인들은 오랜 역사를 가진 기독교인들로, 1915년 신투르크에 의해 150만명이 넘게 학살당한 아픔을 가지고 있다.

교회협은 우리는 아르메니아인이나 다른 어떤 민족에게도 이런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국제법에 따라 적대행위를 중지하고, 평화적으로 분쟁을 해결하는 것이 당사국뿐 아니라 전체 지역의 안보와 평화를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당사국들뿐만 아니라 제3국의 모든 언행이 긴장감을 조성하지 않고, 평화의 바람을 일으키기를 기도하고 소망한다전쟁은 어디서, 누구에 의해 일어나든 당면한 갈등을 해결하지 못한 채 새로운 갈등을 야기시킬 뿐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전 인류가 고통당하고 있는 오늘날, 우리는 땅과 인간을 포함한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파괴하는 전쟁을 단호히 반대하면서, 생명의 만개를 위한 평화의 여정에 계속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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