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거칠어진 마음, ‘성경필사’로 달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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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거칠어진 마음, ‘성경필사’로 달래자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0.10.27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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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머스 문화선교회, 2021년 다이어리에 ‘로마서 필사’ 담아
청현재이&그레이스벨, ‘씀’ ‘나날’ 출시…제품별 특징 달라

코로나19로 인해 황량한 들판처럼 거칠어진 마음을 위로하는 ‘성경필사’가 주목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교계 문화사역자들이 일상 속에서 보다 자연스럽게 성경 필사를 할 수 있는 방안들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팻머스 문화선교회가 출시한 2021년 터치다이어리 ‘닿다 담다 with 로마서’. 다이어리의 일정을 따라가다 보면 1년간 로마서 필사를 마칠 수 있다.
팻머스 문화선교회가 출시한 2021년 터치다이어리 ‘닿다 담다 with 로마서’. 다이어리의 일정을 따라가다 보면 1년간 로마서 필사를 마칠 수 있다.

“다이어리 쓰듯 짧지만 꾸준하게”

팻머스 문화선교회(대표:선량욱)는 최근 1년여 간의 기획 기간을 거쳐 ‘성경 필사’와 다이어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2021 터치다이어리 ‘닿다 담다 with 로마서’를 출시했다. 보통의 다이어리와 달리 하루 한 구절의 로마서 필사가 가능하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선량욱 대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개인의 삶은 물론 신앙생활에도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다”며 “로마서의 말씀을 통해 일상의 믿음을 점검하고 지켜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작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선 대표는 또 “최근 외부 모임 및 활동이 위축되면서 성경 필사를 하는 신앙인들이 많아졌다”며 “성경필사와 스케쥴러의 기능을 합친 필사 다이어리는 팻머스의 터치다이어리가 최초”라고 밝혔다. 

터치다이어리의 일정을 따라가다 보면 1년간 로마서 1장에서 16장까지 전체 구절을 필사할 수 있다. 개인 차원을 넘어 교회 공동체 필사 용도로도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필사와 다이어리를 함께 기록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2020년 다이어리에 비해 가로 사이즈를 길게 제작했다. 

기록에 충실한 간결한 디자인과 감각적인 내지 배색, 양장제본과 내구성을 높여주는 고급 습식가죽 등 다이어리로서도 기본에 충실하다. 무엇보다 설교노트로 활용 가능한 ‘주일’ 섹션이 구별돼 있는 점이 눈에 띈다. 

팻머스는 10월 한 달간 30%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얼리버드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교회 이름과 단체 이름을 표지에 인쇄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레이스벨(왼쪽)과 청현재이가 최근 출시한 ‘나날’과 ‘씀’
그레이스벨(왼쪽)과 청현재이가 최근 출시한 ‘나날’과 ‘씀’

 

“필사도 각자 취향에 맞게”

캘리그라피 문화선교회 청현재이(대표:임동규)와 크리스천 감성디자인 문구기업 그레이스벨도 잇따라 성경필사 제품들을 출시했다. 청현재이는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주신 말을 씀으로 내 영혼에 깊게 남기다’라는 컨셉으로 ‘씀’이라는 이름의 성경필사 노트를 최근 출시했다. ‘씀’은 단순히 성경을 필사한 후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필사가 믿음의 유산으로 남을 수 있도록 고민하며 만들어진 제품이다. 

청현재이는 “다양한 필사노트를 사용하면서 생겼던 불편함, 장점 등을 고려하여 필사의 안정감과 묵상하기 좋은 여백이 있는 페이지로 최적의 공간감을 구성했다”며 “필사 시 뒤 비침이 없어 방해받지 않고 편안하게 필사를 할 수 있도록 120g 종이를 사용했다”고 소개했다. 체계적인 필사를 계획할 수 있는 성경쓰기표를 함께 구성했으며, 책등에 붙여 성경을 분류할 수 있는 성경제목(66권) 스티커도 함께 증정한다. 

그레이스벨에서 출시한 ‘나날’은 ‘성경을 쓰는 나, 성경을 쓰는 날’의 합성어로 2020년 10월 로마서, 잠언, 요한복음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성경 66권을 모두 출시할 예정이다. 성경책이이 없어도 필사가 가능하도록 말씀이 수록돼 있다. 필사를 하면서 각 장의 주제를 선명하게 묵상할 수 있도록 본문 상단에 묵상 키워드를 배치한 점이 특징이다. 

청현재이와 그레이스벨은 ‘씀’과 ‘나날’ 출시 기념으로 필사 챌린지와 체험단을 진행하고 있다. ‘씀’의 경우 66명이 동시에 한권의 성경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진행 중이며, ‘나날’은 90여명의 체험단이 말씀을 쓰며 묵상한 내용을 SNS에 공유하는 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이밖에 성서원에서 지난 3월 출시한 ‘내가 쓴 성경’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성서원은 1년 안에 필사를 완료하고 인증한 이들에게 제본 비용을 20%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성서원은 “하루에 몰아서 쓸 경우 금방 지치게 된다. 필사가 힘들게 느껴진다면 중간 중간에 수록된 컬러링을 채워가며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다”면서 “항상 정해진 시간에 습관처럼 쓰는 것이 좋다. 하루에 2번, 아침과 저녁에 30분씩 성경을 써보길 권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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