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품 없는 교회로 반 년 살아봤습니다”
상태바
“일회용품 없는 교회로 반 년 살아봤습니다”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0.10.23 1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환연, 5~10월 ‘일회용품 없는 우리교회 만들기’ 캠페인 전개
성문밖교회가 일회용품 없는 우리교회 캠페인 실천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있는 모습.
성문밖교회가 일회용품 없는 우리교회 캠페인 실천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있는 모습.

기독교환경운동연대가 지난 5월부터 10월 말까지 전국 교회들을 대상으로 일회용품 없는 우리교회 만들기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은 ()자원순환사회연대에서 주최하는 민간자원순환활동 촉진사업 - 일회용품 없는 종교시설 만들기의 일환으로 펼쳐졌다.

캠페인에는 전주예벗교회(담임:이섭 목사), 성문밖교회(담임:김희룡 목사), 참교회(담임:이상훈 목사)가 일회용품 없는 교회의 모범 사례를 만들기 위해 주체로 참여했다. 세 교회는 일회용품 없는 교회 만들기 캠페인에 적극 참여할 것을 약속하는 협약식을 시작으로, 교회 시설 내에서 일회용컵, 우산비닐, 일회용 현수막 등을 없앴다. 대신 그 자리는 다회용컵과 빗물받이통, 빗물 제거기가 설치됐으며, 행사 현수막이나 주보 등도 종이 인쇄물 대신 문자나 SNS를 통해 공유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교회 내 대면 모임이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세 교회는 교인들이 가정에서 일회용품 없는 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일회용품 안 쓰기 자가 점검표를 배부하고 텀블러와 손수건 지참하기, 비닐 및 플라스틱 제품 안 쓰기, 배달음식 덜 소비하기 등 생활 속 다양한 실천과제를 제시하면서 교인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나아가 폐기물 분리수거와 재활용 방법에 대한 교육을 통해 폐기물 재활용과 자원순환에 대한 인식을 고양시키고 실천을 유도하였다.

캠페인에 함께한 세 교회의 교인들은 하나님의 창조세계 보존에 대한 청지기적 사명을 신앙으로 고백하지만 삶의 편리함과 풍요로움에 빠져 소홀히 해왔던 절제의 경건을 되새겨보고 실천할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나아가 인간의 탐욕으로 빚어진 환경문제와 생태계 파괴에 신앙인으로서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겠다는 다짐을 피력하기도 했다.

캠페인을 진행한 기환연은 점점 더 크게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일회용품 폐기물 문제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자원순환과 폐기물 감량 실천을 통해 일회용품 없는 교회의 모델을 확립하고 모범을 도출하기 위한 시도였다고 설명하면서 캠페인을 시작으로 교회 시설과 교인들의 가정에서 일회용품 폐기물이 감량되고 모범 교회 사례가 축적돼 전국 교회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