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혼란 중에 싸우는 교회 모습 보이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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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혼란 중에 싸우는 교회 모습 보이지 말아야
  • 민경배 박사
  • 승인 2020.10.13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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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배 박사에게 듣는 ‘코로나와 한국교회’ ③ - 기독교 : 일치인가, 정통인가?

교회 일치의 중요성
예수님은 요한복음 17장 그 유명한 제사장으로서의 기도에서 이렇게 기도하신다. 곧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

우리가 다 하나가 되었을 때, 그 때에 비로소 세상 사람들은 예수님이 하나님께서 보내신 구세주라는 것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엄중한 말씀이다. 분열하면 기독교는 없다는 뜻 아닌가.

6.25 때도 교회 분열
한데 한국교회는 이 코로나 사태에 갈라서고 있다. 6.25 때도 그런 국가적 위기인데 부산에서 상대방을 용공이라 하면서 분열하고 있었다. 위기 때에는 교회가 더욱 함께 손잡고 하나가 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과민해지고 정통-이단 분쟁이었다. 6.25 참화 중 교회 간 분쟁에 석진영이 가슴 치며 외치고 있었다. <곳곳마다 상한 영의 탄식 소리 들려온다. 외치는 자 많건마는 생명수는 말랐어라. 믿는 자여 어이할고!> 전시에는 교회도 전쟁 태세가 되는 것인가. 

코로나 사태 속의 교회 시련
현재 교회가 시시로 ‘집합금지’에 걸려 예배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더러는 신앙적 이유나 다른 이유로 방역절차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예배를 강행하고 있다. 여기 방역당국이 엄격한 사법조치로 취조하고 있다. 더구나 8.15 광화문 대집회를 거치면서 정부나 대통령이 교회가 코로나 확산의 주범이라 하여 그 대회 참가자들의 주거지 추적을 통해 색출 검역하는 엄중한 조치가 추진되고 있었다. 교회 예배를 특히 단속 압박하고 있다.

교회의 엇갈린 대응자세
1924년 9월 조선예수교연합공의회가 발족할 때의 목적이 “기독교 단체들로 하여금 연락 친목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일체되는 정신을 실현”하는 데에 있었다.

한데 코로나 사태로 힘든 이때에 교회나 연합기관이 갈라서는 모양새다. 이단정죄까지 날 세우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교회가 하나가 될 때이다. 현재 교회 연합기관만 5~6개 있다. 교단 수도 180여개가 넘는다. 다양하고 다수이다. 하지만 한 몸이어야 한다. 천주교회 일부 신부가 덩달아 개신교를 공격하고 있다. 천주교회가 이럴 때 나서는 것은 과거를 노출 당할 각오로 하여야 할 것이다. 일제 때 신사참배 문제 때에도 교회가 갈라져 참배파가 반대파를 오히려 ‘불경죄’라 공격한 일이 있었다. 어려운 때일수록 교회는 더욱 하나가 되어야 할 것 아닌가.

교회는 하나일 때 교회이다
우리 주님의 기도를 다시 한 번 생각한다. 교회는 다양성을 가진다. 교파도 연합기관도 많다. 단일하자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세상 앞에서는 ‘한 공교회’, ‘한 몸’으로 서야 한다. 예수님이 하나님 보내신 구세주이심이 입증되는 것이 교회들이 하나 될 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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