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목마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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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목마름
  • 양병희 목사
  • 승인 2020.10.0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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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희 목사/영안교회
양병희 목사 / 영안교회 담임
양병희 목사 / 영안교회 담임

현대인들은 풍요 속에 살면서도 무엇인가 목말라 있다. 부요할수록, 많이 배울수록 만족하기보다는 목마름이 더 심해진다. 이것을 ‘인간의 실존’이라고 한다. 인간은 짐승과 다르다. 의식주만으로 행복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정신이 있고, 영혼이 있기 때문이다. 파스칼은 인간의 마음 한 구석에 비어있는 곳이 있다고 했다. 그 공허함은 문화나 지식, 명예나 권력, 돈이나 쾌락으로 결코 채워지지 않는, 하나님만이 채우실 수 있는 영혼의 목마름이다.

성경은 “영혼이 목마른 자들아 하나님께로 나아오라”고 초대하고 있다(사 55:1). 이사야 선지자는 양식 아닌 것, 배부르게 못할 것을 위하여 수고하지 말고 하나님께로 나와 즐거움을 얻으라 했다. 인생의 본질적인 문제들이 너와 나의 관계가 아니라 ‘하나님과 나와의 수직적 관계’라는 사실이다. 하나님과 수직적인 관계가 회복될 때, 참 평안을 얻고, 영혼의 목마름이 해결된다.

그래서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로 나아와 들으라 그리하면 너희 영혼이 살리라”고 했다(사 55:3). 하나님의 말씀은 인생의 다림줄이며(암 7:7), 살아있는 생명이다(히 4:12). 하나님의 말씀은 항해하던 배가 항구로 돌아오게 하는 등대와 같다(시 119:105).

갈수록 세속화되고 쾌락주의에 빠져가는 혼돈한 시대 속에서, 무엇에 귀를 기울이며 살고 있는가? 더 늦기 전에, 하나님의 초청에 반응하며 하나님께로 돌아가자.

지금 코로나로 인해 속수무책으로 하나님의 교회의 본질이 훼손당하고 예배가 무너지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영적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지 않은가? 한국교회 지도자들로 자처하는 이들이 오히려 모든 정권의 양지에 기생하며 교회의 야성을 약화시키고 있지 않은가? 피가 모자란다고 물을 섞을 수는 없다. 신앙은 타협하는 시간부터 생명력을 잃고 세속화되고 만다.

제단 뿔을 붙잡고 하나님 앞에 부르짖어 기도하자. 하나님이 엔학고레 샘을 터뜨려 주셨다(삿 15:18~19). 삼손이 이 물을 마시고 정신이 회복되어 블레셋을 치러 간 것처럼 우리도 영혼의 목마름을 해갈하고 정신이 회복되어 블레셋 같은 현실을 정면 돌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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