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하나님을 섬기는 거룩한 직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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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하나님을 섬기는 거룩한 직분
  • 이병후 목사
  • 승인 2020.10.0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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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후 목사 / 가양제일교회 담임

목회를 하면서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항존직 직분자를 세우는 것입니다. 성도들의 신앙이 성숙해져가면서 교회의 충성되고 좋은 일꾼이 된다는 것은 그 무엇보다 귀하고 보람된 목회의 열매입니다. 교회의 부흥과 성장은 충성된 일꾼들의 손을 통해 이루어져 왔습니다. 교회마다 충성된 일꾼들의 감동적인 간증을 들어 볼 때 마다 큰 힘과 위로와 비전을 갖게 됩니다.

우리 교회에서도 항존 직분을 받고 묵묵히 충성하는 많은 성도들을 볼 때마다 얼마나 감사한지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항존직 직분자들을 선발하는 과정과 임직까지의 모든 시간은 긴장의 연속입니다. 많은 시간 기도로 준비하고 헌법에 따라 항존직을 선택하지만 임직 과정에서 낙선한 사람에게는 가장 힘든 시험 기간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일로 교회를 떠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중요한 일을 어떻게 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영광 받으시는 좋은 항존직 직분자를 선발하여 세울까 고민해보면서 몇 가지를 적어봅니다.

먼저 어떤 직분을 세우든지 그 사람의 자격 기준을 갖추었는지를 심사합니다. 

항존직은 성경과 헌법 그리고 교회 공동체의 정한 기준에 따릅니다. 만일 조금이라도 공정성이 훼손된다면 교회 공동체는 흔들리게 됩니다.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모든 자격을 객관적으로 갖추었다 할지라도 모두가 선택받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 항존 직분에 선택받지 못했다 하더라고 부끄럽게 여기거나 상처난 마음으로 살아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항존직 일꾼을 세우기 위해 오랜 시간 기도로 결정했고 선택의 방법이 어떠하든 하나님께서 세워 주신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탈락되어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는 것이 신앙입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한국교회에서 항존직 직분자가 명예직으로 생각되면서부터 당선과 탈락에 너무 민감하게 된 것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모든 항존직 직분자가 법적으로 자격을 갖추었다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 스스로 자격 있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자격 없는 사람이 하나님의 은혜로 세움을 받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직분은 부족하지만 하나님이 부르시고 맡겨주신 소명과 사명에 따라 감사하며 겸손하게 종으로서 충성하는 것이 직분자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왜 항존 직분을 맡기실까요?

우리가 맡은 항존 직분의 직무가 헌법에 기록되어 있지만 성경에는 하나님을 섬기라고 세워주시는 ‘거룩한 직분’이라는 것입니다. 모세율법에서 하나님은 제사장을 아론의 후손으로 택정하여 종신직으로 대물림하여 계승하게 하셨습니다.

모든 항존직을 구약의 제사장직과 연결할 수는 없지만 핵심은 하나님을 섬기는 거룩한 직분이라는 것입니다. 모든 성도들은 왕 같은 제사장이 되었으니 하나님을 섬기는 직분자가 되어야 합니다. 기독교 안에는 수많은 교단과 교파가 있지만 장로교는 유일하게 직분을 넣은 교단입니다. 그만큼 하나님이 주신 직분을 귀하게 여긴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직분자들은 선한 일을 사모하는 직분자가 되어야 합니다.

디모데전서 3장 1절에 “미쁘다 이 말이여 곧 사람이 감독의 직분을 얻으려 함은 선한 일을 사모하는 것이라 함이로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거룩한 직분’을 받은 것에 감사하며 믿음의 본이 되는 직분자들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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