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중요 현안과 비전 논의 실종된 총회에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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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중요 현안과 비전 논의 실종된 총회에 실망"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0.10.0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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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윤실, 주요 장로교단 총회 관련 논평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최근 잇따라 열린 주요 장로교단 총회에 대해 교회의 중요 현안과 비전에 대한 논의와 결정을 외면했다크게 실망했다고 평가했다.

기윤실은 지난달 24일 논평에서 주요 장로교단의 총회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개최됐다우려와 기대 속에 열린 이번 총회는 짧은 일정으로 인해 충분한 논의를 다 담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고 총평했다.

먼저 동성애를 중심으로 한 이슈가 총회에 올라온 모든 논의들을 삼키고 막아버렸다고 지적했다. 기윤실은 동성애 이슈가 현대 교회에 큰 도전으로 중요한 것은 인정하지만 그것이 교회의 주요한 지표가 되어 신학대학 총장부터 학생, 그리고 교역자들까지 사상 검증의 잣대가 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대부분의 교단이 전광훈 목사에 대한 판단을 보류한 것을 언급했다. 이번 총회에서 대부분의 교단들은 산하 이단대책위원회로부터 전광훈 목사를 이단옹호자로 한기총을 이단옹호단체로 분류하는 보고를 받았지만, 이에 대한 결정을 임원회 및 정책 총회 등으로 미룬 바 있다. 기윤실은 이와 관련해 향후 합리적인 판단이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이밖에 예장통합 총회가 명성교회 세습 관련 이슈를 제대로 다루지 못한 데 대해 “12개 노회의 헌의와 1천 명이 넘는 목회자들이 연서명한 선언은 무시됐다한 교회 문제로 교단이 분열의 위기까지 가는 현 상황에 대해 예장통합 총회는 합리적 해법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예장합동 총회가 여성 안수와 관련해 성경에 나오지 않는다며 별다른 논의 없이 불허한 것과 관련해서는 시대를 역행하는 결정이라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기윤실은 특히 교인 숫자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에 대한 절박한 상황의 인식이나 대처가 보이지 않았다코로나19의 위기 가운데 작은 교회에 대한 지원 외에 특별한 대책이 보이지 않고 있다. 개교회가 당면한 문제에 대해서는 위기의식 없이 사회적 이슈로 점철된 총회의 모습이 실망스러울 뿐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끝으로 총회는 교회의 연장이라며 한국교회는 시대적 상황과 변화를 성경과 예수님의 삶에 비추어 반영하고, 겸손한 자성의 태도와 분별 있고 상식적인 행동을 요구받고 있다. 여전히 교회를 사랑하는 성도들로부터의 신뢰와 대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교회는 책임 있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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