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 목사)가 지난 22일 발생한 민간인 피격사건과 관련해 유가족에 애도를 표하는 한편 비무장 민간인을 사살하고 시신을 훼손한 북한 군 당국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교회협은 “지난 22일 해양수산부 산하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공무원이 북한해역에서 피격되었다”며 “먼저 유가족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하며,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교회협은 또 “비무장 민간인을 사살하고 시신을 훼손한 반인도주의적 처사에 대해 북한 국당국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조속히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며 “한국 정부와 군 당국은 피격사건에 대한 진상을 공개하여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교회협은 특히 “한반도 분단과 갈등으로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는 아픈 역사가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면서 “이 피격사건으로 인해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남북관계가 파경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나 교회협은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선언으로 이어지는 한반도 프로세스가 지속적으로 진척이 되고 있었다면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남북은 조속히 정전상황을 끝내고 평화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끝으로 “이번 사건을 계기고 남북 당국이 즉각 상호대화를 재개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회복하여 궁극적으로 한반도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을 이뤄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교회협은 이를 위해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교회와 시민사회들과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