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권태진 목사)이 북측 해역에서 우리 국민이 살해된 사건에 대해 “천인공노할 만행”이라며 강력 규탄했다.
한교연은 지난 24일 성명에서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을 총격을 가해 살해했다”며 “북한의 이같은 천인공노할 만행에 대해 한국교회와 천만 성도의 이름으로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한교연은 “우리 민간인에 대한 북한의 총격 살해는 2008년 금강산 관광도중 북한군의 총격으로 살해당한 박왕자 씨에 이어 두 번재”라며 “북한이 이 같은 패악한 만행을 저지르는데도 우리 군은 6시간 동안 눈 뜨고 아무 대응도 못했다니 참으로 통탄할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한교연은 또 “북한은 우리 정부의 평화와 대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 정부 들어 26차례나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18개 대북 지원사업을 시행했다.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는 말이 이런 때 쓰는 말”이라고 평가했다.
한교연은 특히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고 지킬 힘을 수반하지 못한 평화는 한낱 헛된 구호일 뿐”이라며 “상대는 6.25 남침 이후 한반도 적화 야욕을 포기한 적 없는 호전 집단이다. 그들에게 관념적 평화란 조소의 대상일뿐이라는 것을 이번 사건이 똑똑히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끝으로 정부를 향해 “북한의 잔인무도한 만행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북에 책임자 처벌 등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으며 “국제사법 재판소를 통해 북이 저지를 죄과에 대한 응분의 처벌과 재발방지대책을 조속히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21일 북방한계선 인근 연평도 해역에서 업무를 수행하던 공무원 A씨가 실종됐다. 합동참모본부는 24일 A씨가 월북 도중 원거리에서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