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예수님이 놀라신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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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설교] 예수님이 놀라신 믿음
  • 최영민 목사
  • 승인 2020.09.1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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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복음 7:1~10

복음서에 보면 예수님을 만났던 사람들은 다 놀랐습니다. 예수님의 권위 있는 가르침에 놀라고, 그 능력에 놀랐습니다(마 9:33, 막 5:20; 막 12:17). 그런데 본문에는 예수님이 놀라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예수께서 들으시고 그를 놀랍게 여겨 돌이키사 따르는 무리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 중에서도 이만한 믿음은 만나보지 못하였노라”(눅 7:9) 누군가의 믿음이 놀라웠기에 예수님이 놀라셨다고 본문은 말합니다. 그 믿음의 주인공은 이방인 로마 백부장이었습니다. 도대체 로마 백부장이 어떤 믿음을 가진 것일까요? 과연 백부장이 가졌던 놀라운 믿음은 어떤 믿음일까요?

1. 놀라운 믿음은 내 공로가 아니라, 겸손히 주님의 은혜만을 바라는 것입니다. 백부장의 종이 병이 들었습니다. 그러자 백부장이 유대 장로들을 통해 예수님이 오셔서 고쳐주시면 좋겠다고 요청을 합니다. 유대 장로들이 예수님을 찾아가 말합니다. “이에 그들이 예수께 나아와 간절히 구하여 이르되 이 일을 하시는 것이 이 사람에게는 합당하니이다”(눅 7:4) 이방인을 무시하는 배타적인 유대 장로들이 백부장을 칭찬합니다.

“이 사람의 청을 들어주는 것이 합당합니다.” 왜냐하면 그 지역 주둔군이었던 로마 백부장이 다른 군인들과 달리 유대인들을 사랑했고, 기부금을 내서 회당도 지어줬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그 청을 받아들여 백부장의 집으로 향하자 백부장은 친구들을 보내 말합니다. “주여 수고하시지 마옵소서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그러므로 내가 주께 나아가기도 감당하지 못할 줄을 알았나이다 말씀만 하사 내 하인을 낫게 하소서”(눅 7:6~7) 백부장은 예수님을 만나는 것을 감당하지 못하겠다고 말합니다. 

오늘날 우리들의 믿음은 어떻습니까? 늘 내 공로를 가지고, 주님 앞에 나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주님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이것이 주님이 놀라실만한 진짜 믿음입니다.

2. 놀라운 믿음은 생명을 사랑하고, 착한 행실의 삶으로 나타납니다. 백부장이 예수님을 찾은 이유는 “사랑하는 종이 병들어 죽게”(눅 7:2)되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종은 이용하다가 버릴 수 있는 도구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백부장은 그 종의 생명을 귀하게 여깁니다. 그 생명 사랑은 유대민족에게까지 향합니다. 유대인을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 회당을 지어줍니다(눅 7:5). 즉 백부장의 믿음은 생명 사랑과 착한 행실로 드러났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이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 5:16) 세상 사람들은 우리 믿음을 보지 않습니다. 그들은 우리 믿음을 알아볼 수 없고, 이해할 수도 없습니다. 그들은 우리 믿음이 가져오는 삶의 증거를 볼 수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사람을 사랑하고, 착한 행실로 우리의 믿음을 나타내야 합니다.

최영민 목사
방어진제일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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