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로 채워가는 가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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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로 채워가는 가을(2)
  • 김진상 교수
  • 승인 2020.09.15 15:36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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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상 교수의 교회음악 이야기-34

주기도문
(635장, Albert H. Malotte 1895~1964)


말로테의 ‘주기도문’은 언제 들어도 감동적인 명성가곡이다. 듣기는 좋은데, 이 곡을 제대로 부르기는 어렵다. 템포와 박자의 변화가 여러 번 있고 페르마타도 나오기 때문이다. 합창으로 부르기 위해서는 성가대원이 최소한 20명 이상 필요하고 30~50명 정도가 바람직하며 그 이상이면 더 좋다. 난이도로 볼 때 중, 상급이며 1달 이상의 연습기간이 필요하다. 유튜브 등에 보면 성악으로 피아노로 오르간으로 현악기와 목관악기로 합창으로 연주를 하고 특별히 하프로 연주를 하는 아름다운 많은 영상을 볼 수 있다. 

간략한 연주법을 소개하자면, 찬송가에는 ‘주기도문’은 회중들이 부르게 쉽게 하기 위하여 4/4박자로 수록되어 있다. 이곡의 특징은 처음에는 12/8 박자로 시작하고 곡의 셈여림과 빠르기의 변화가 많다. 페르마타가 나오는 부분에서는 느린 1박으로 부르며 21마디부터는 9/8박자로 템포는 앞의 20마디 부분과 같지만 느낌은 조금 빠른 느낌이 들게 연주를 한다. 42마디부터 다시 12/8박자로 바뀐다. 42마디와 43마디가 이곡의 클라이막스이다. 45마디에 다시 한 번 9/8박자로 바꾸면서 곡의 마무리가 된다.

대만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천주배우의 이야기다. 그는 남우주연상을 받으면서 주기도문을 암송하면서 하나님께 영광 돌린다고 하였다. 그가 하는 수상소감을 들으면서 큰 감동과 가슴에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고 이런 자리에서도 주기도문이 이렇게 강력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세상을 바라보면서 하나님이 없다 예수님의 부활을 거짓이라고 말하는 세상 속에서 특히 하나님 아버지의 큰 은혜와 사랑을 받았던 필자는 유명한 배우의 수상소감으로 주기도문으로 대신하는 것을 보면서 심쿵했다.

대만 인구는 2300만 명이고 기독교인은 5% 정도이다. 한국에는 5천 만 명 인구에 기독교인이 800만이 넘는다고 한다. 필자의 생각이지만 진정으로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주님의 백성들은 얼마나 될까 생각하면서 나 자신도 매일 주님 앞에(Coram Deo) 겸허히 서있는 모습을 생각한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엘리야에게 주의 백성들 7000명을 남겨두었다는 말씀이 생각난다. 현재, 우리나라에 개신교회의 숫자만도 5만개가 넘는다. 5만 교회 가운데 교회마다 3명씩의 신실한 기도하는 십자가군사가 있다면 15만 명이 넘게 된다. 5천만명중에서 15만 명은 작은 숫자지만 3%의 염분이 있어서 바닷물이 짠맛을 내고 있듯이 우리 크리스천들이 소금과 같은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 예수님은 세상에 사는 동안 소금과 빛의 자녀로 기도의 용사로 썩지 않고 어둠을 밝히면서 살아가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세상의 풍조에 휩쓸리지 않으면서...

요즘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보면 마치 영적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과 같다. 흐르는 하숫물이 막히게 되면 악취가 나고 동식물과 사람이 살 수 없는 환경으로 오염이 되듯이 공의와 정의가 하수같이 흐르게 되기를 기도하는 아모스 선지자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겨본다.


코로나 바이러스 2차 대유행이 온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나라는 언제나 힘든 고난을 인내와 배려, 나눔과 헌신을 통해 이겨왔듯이 이번 코로나 2차 대유행 역시 슬기롭게 이겨낼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전과 다른 유형의 바이러스이기에 두려움과 걱정이 날마다 엄습하지만 우리는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와 말씀으로 살아가고 있기에 거뜬히 이겨 나갈 것이라 생각한다. 이 땅에 살아 있는 동안 기도하는 크리스천들로 인해 공정과 정의가 올바르게 드러나기를 소망한다. 주의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길 바라시는 주님의 바램을 이뤄드리는 평화의 도구로 살아가는 크리스천이 되길 바라며 우리 모두가 기도로 가득 채우는 9월이길 꿈꾸어 본다. 백신도 빨리 개발되어 내년 여름에는 온  국민이 다시 해변에서 휴양지에서 맘껏 즐길 수 있기를 또한 우리의 사랑하는 교회에서 형제자매들과 예배드리며 교제를 나눌 수 있기를 기도한다.         

백석예술대학교 음악학부·성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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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하 2020-09-15 17:25:57
김진상 교수님 말씀처럼 주기도문은 언제 들어도 감동적인 명성가곡인 것 같아요. 매주일 예배 마칠 때마다 전 성도가 함께 주기도문 찬양을 부르던 기억이 있습니다. 요즘은 코로나 시대여서 찬양팀과 목회자분들만 찬양대도 없이 유투부로 중계하며 예배드리고 있는데 아무리 실력과 영성을 갖춘 찬양팀이라고 해도 성도님들과 다함께 회중찬양으로 부르던 감동을 따라가기 힘든 것 같아요. 주의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길 바라시는 주님의 바램을 생각하며 오늘도 주기도문 찬양을 드립니다~코로나가 얼른 종식되길...!! 김진상 교수님의 주기도문 찬양에 관한 글을 읽으며 기도로 채워져가는 가을을 만들어주시니 항상 감사드립니다~

김석균 2020-09-15 16:55:04
몇년전 가족과 함께 대만에 초청받아 찬양하러 갔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대만의 이천주배우가
최우수 배우상이 되어 수상소감을 <주기도문>으로 했던 모습을 tv로 봤던 기억이 나네요.. 그모습을 보면서 심장이 얼마나 떨리던지... 기도의 위력
주님이 가르쳐준기도를 가슴으로 주님께 드리면서 올가을은 기도로 더 많이 채워가고 싶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이선희 2020-09-15 16:32:18
주기도문--우리가족이 가장사랑하는 찬송이다... 컬러링도 이곡으로 해놓고.. 이곡의 배경과 스토리를 이해하니까 더 큰 은혜가 될듯하네요... 김진상 교수님의 칼럼글은 국민일보 통해서도 많은 신앙적 도전과 은혜를 받았는데... 기독교 연합신문에서도 좋은글 감사합니다... 우리나라가 주님이 가르쳐준기도를 하면서 어두워진 우리의 사회가 더 밝아지고 코로나로부터 빨리 해방되기를 기도해봅니다... 교회메나가서 직접 주기도문을 찬송할날이 하루속히 오기를 기도합니다

박휘동 2020-09-15 16:24:32
말로테의 <주기도문>찬송을 예배중에 다같이 부르거나 찬양대가 부를때, 혹은 성악을 공부하는 성가가들이 연주를 하는모습을 보면서 성가곡가운데 가장 아름다곡이라 생각된다.. 지난번 칼럼과 이번글을 보면서 주기도문의 역사와 배경 곡에대해 많은 알게되어 감사하다... 이제부터느 이 찬송을 듣고 부를때 더 큰 은혜가 될것같다.. 김교수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최상화 2020-09-15 16:18:25
주기도문으로--언제 어디서나 기도해도 마음의 평안이 찾아온다... 나도 몇년전 대만의 이천주 배우가 최우수 배우상을 수상소감을 말하면서<주기도문>을 암송하면서 모든영광을 하나님께 돌린다는 간증을 들으면서 가슴이 뭉쿨하였다... 우리의 사회가 올가을엔 코로나로 어렵고 힘들어하는데 주기도문 찬송을 부르고 주기도문으로 기도하면서 치유의 기적이 흘러나기 바래본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