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대북전단살포는 남북 평화를 위협한다"
상태바
교회협, "대북전단살포는 남북 평화를 위협한다"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0.09.11 16: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9일 토마스 오헤어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좌관에 서신 발송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 목사)가 탈북민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의 대북전단살포에 대해 "일종의 심리전"이라며 "남북전체의 평화를 심각하게 위태롭게 하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교회협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허원배 목사)는 탈북민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등의 대북전단살포와 관련한 일련의 상황들에 대한 본회의 입장을 담은 서신을  토마스 오헤어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에게 지난 9일 발송했다.

이 서신은 유엔 인권 이사회 의장인 엘리자베스 티씨 필스버거 여사를 포함하여 세계교회협의회 (WCC), 세계개혁교회연맹(WCRC), 미국교회협의회 (NCCCUSA), 독일개신교협의회(EKD), 천주교 팍스 크리스티, 불교 니와노 평화재단, 세계 NGO 협의회 (CoNGOS), 워먼 크로스 DMZ (WCDMZ) 등의 세계 교회들과 시민단체들에게도 함께 보냈다. 

교회협은 편지에서 "박상학씨가 속한 단체들의 행동이 북한에 대한 일종의 심리전으로서 남북전체의 평화를 심각하게 위태롭게 하는 행위"라고 규정하면서 "그러한 도발적인 행위는 근절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회협은 "박씨의 행동은 한국의 접경 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평화롭게 사는 권리를 위협함으로 유엔이 보장하고 있는 ‘평화에 대한 대중의 권리’를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교회협은 또 박상학씨의 폭력적이고 무책임한 표현방식을 비판하면서 합리적인 방법으로 인권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는 점과 진정한 인권운동은 존중과 배려, 사랑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한국정부의 전단살포에 대한 대응조치들이 시의적절했으며 이러한 사태가 다시 재발되지 않도록 정부 당국에 촉구했다"고 밝히면서, "북한 인권에 대한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객관적이고 편견 없는 판단이 한반도의 평화를 증진시키고 주민들의 인권을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정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2020년 들어 접경도시인 김포에서 대북전단을 여러 차례 살포했으며 이에 따라 지난 6월 16일 북한은 개성에 설치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