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으로 무너진 것들을 어찌 회복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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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으로 무너진 것들을 어찌 회복해야하나?
  • 장원기 목사
  • 승인 2020.09.10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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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기 목사/흥광교회

로마의 카타콤을 몇 번 가본 적이 있다. 예수를 믿다가 붙잡힌다거나, 더욱이 예배드리다가 발각되면 잡혀가서 온갖 고문을 당하고, 굶주린 사자에게 뜯기든지, 십자가에 달려 화형을 당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끓는 기름 가마에 던져져 죽임을 당하기도 하던 엄중한 시기에도 그들은 믿음을 지켰고 생명을 걸고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예배자의 삶을 살았던 믿음의 선진들을 생각하며 마음이 숙연해지면서 울컥 눈물이 나오는 것을 주체하지 못한 적이 있다.

그리고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 갔을 때 신앙을 지키다가 온갖 고난의 형틀에서 죽어갔던 언약도들의 발자취가 깃든 곳을 가본 적이 있다.

이러한 것들을 보면 신앙의 기본 중에 기본이 예배임이 분명하다. 그래서 예배를 한 번 두 번 빠지면 교회도 멀어지고 신앙조차 점점 무너져 버리는 이들의 모습을 40년 넘게 목회하면서 수도 없이 봐왔다. 예배가 그만큼 소중하기 때문에 하나님은 율법을 주시면서 성막의 설계도를 함께 주시고 성막을 짓게 하고 성막 중심으로 살면서 하나님께 예배(제사)의 삶을 살게 하셨다. 후에 성전을 지었을 때도 의무적으로 성전 중심의 삶을 살면서 예배의 삶을 살게 하셨듯이 오늘날 우리에게는 피로 값 주고 사신 교회를 세우셨고 이 교회 중심의 삶의 기본이 예배이다. 그러므로 예배를 온전히 드리지 않는 성도는 절대 믿음이 자라지 않는다. 이유는 교회의 본질 자체가 예배요 교회는 예배공동체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를 생각해 보면 과거 6.25가 터지고 대구, 부산으로 쫓겨 간 한국 교회가 그곳에서 눈물로 밤을 지새우며 하나님께 회개하고 1952년 전쟁 중에도 1천만 전도운동을 펼쳤다. 이 열기가 전쟁 후에도 계속되어 1973년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 때에는 ‘5천만을 그리스도에게로’라는 표어를 정하고 기도했고 이 땅의 기독교가 놀라운 부흥을 가져왔다.

물론 교회가 코로나19 재앙에 대해 보다 더 잘 대처하지 못한 바가 있긴 하다. 또한 신천지나 모 교회들 중 지탄을 받아 마땅함도 있고 또 부주의로 재앙이 확산되는 매개가 된 것도 인정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나 질병관리본부, 매스컴이 마치 교회가 바이러스의 온상인양 몰아가는 것은 부당하고 너무함이 분명하다. 이로 인해 성도들의 교회 오는 것을 더욱 두렵게 만들다보니 재앙 이후 지금까지도 그래 왔지만 이제는 예배가 이전으로 회복되기 어렵게 무너져 내렸고 나아가 전도하기도 민망하게 되어 온통 생명처럼 지켜야할 신앙들이 무너져 내려 찬송도 기도도 마음껏 할 수 없게 되었다.

물론 온라인으로 비대면 예배를 드린다고는 하나 신령과 진정으로 드려야할 예배가 과연 얼마나 제대로 드려질까 의심이 앞선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재앙의 때에 성경에서 해결의 답을 찾아야 한다. 열왕기상 8장에 보면 솔로몬이 성전을 짓고 봉헌하며 하나님께 드린 기도가 소개되고 있다. 전쟁에 패하고 포로가 되고 농사나 목축업 등 되는 일이 없을 때나 염병이나 재앙의 때에 손들고 하나님께로 돌아와야 한다고 했으니 이는 모든 죄를 회개하고 진정으로 하나님께로 돌아와야 한다는 것이고 성전에 나오거나 성전을 향해 기도해야 된다고 했다. 그리고 모든 죄에서 떠나야 한다 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계신 곳, 곧 하늘에서 들으시고 모든 것을 회복해 달라는 내용처럼 오늘 우리도 성경이 명하는 것처럼 이 재앙의 때에 먼저 믿는 우리가 마음으로, 믿음으로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졌던 자리에서 전심으로 다시 하나님께 돌아와서 모든 크고 작은 죄들을 눈물로 회개하고 주의 전에 나아와 기도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예배와 기도, 찬송, 섬김, 전도의 새로운 방법을 찾아 진정한 신앙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때 하나님께서 응답하시고 회복의 축복을 주시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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