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우울과 분노 ‘성경필사’로 이겨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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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우울과 분노 ‘성경필사’로 이겨내 보자
  • 조현섭 교수
  • 승인 2020.09.1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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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섭 교수/총신대 중독재활상담학과, 전 한국심리학회장

그래도 한 달 전까지는 조심스럽게 교회를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특히 몇 달 동안 교회를 가지 못하여 먼발치에서라도 교회를 보고 싶다며 속상해하시는 93세 친정아버님께서도 중무장하고 오후 예배를 조심스럽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것마저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친정아버님께서는 주일에는 아침 일찍 일어나시어 옷을 깔끔히 차려입고 교회 갈 준비를 하십니다. 교회에 나가 예배드리고 어르신 분들과 함께 점심 국수드시며 교재하는 시간이 일주일동안의 생활을 행복하게 하시고 크게 활력이 되었습니다. 또한, 평소 하루에 2시간 정도 아파트와 공원주변을 산책하시는 것을 매우 좋아하셨습니다. 그런데 아버님은 요즈음 감옥아닌 감옥을 살고 계시며 모든 즐거움을 잃어버리시고 입맛도 잃고 우울감으로 가득 차 있으십니다. 그러다 보니 걷는 것도 매우 우둔해지고 영락없이 구순의 노인모습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교회뿐만이 아닙니다. 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대학교에서는 이번 학기에는 20명 이하이면 대면수업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이마저도 취소되고 모두 비대면 수업으로 바뀌었습니다. 참으로 더 황당한 것은 올해 입학한 1학년 학생들을 만나고 있지 못한 것입니다.

여러분! 올 2월부터 갑작스럽게 닥친 코로나19를 접하면서 순간 감당하기 어려운 불안과 공포감이 우리를 엄습했습니다. 매일같이 TV에서 발표하는 속보에 귀 기울이며 안전수칙 잘 지키려 마스크 잘 쓰고 손 잘 씻고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불안이나 공포를 넘어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감이 생기는 등 스트레스가 급증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가족 간에 갈등과 우울감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이제는 사람들이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화를 내고 원망을 하며 싸우기도 하는 등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전철이나 공공장소 등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경우, 이를 지적하며 큰 소리로 싸우기도 하고 엘리베이터 안에서 누군가 기침을 하면, 일순간 모두 원망의 눈초리로 쏘아보며 피하기도 합니다. 이전에는 이해 할 수 있는 상황도 경계하고 코로나19가 지속되는 것에 대하여 상대를 원망하고 미워합니다. 코로나19 블루(불안이나 우울 등)을 넘어 코로나19 앵그리(분노, 원망 등)가 생겨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앞으로 코로나19가 지속되면 우리는 더 나쁜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 당면한 상황을 마냥 고통스럽게 생각하며 불안하고 우울해질 것이 아니라 침착하게 이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그동안 살아온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고 가족들에 집중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음미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늘리면 어떨까요?. 저는 2달 전에 교회에서 성경필사 노트를 구입했습니다. 이참에 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필사해볼 작정입니다. 그리고 저는 마음이 심란하면 기도하고 동영상 예배를 보면서 찬송합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해보시면 어떨까요? 하나님께서 분명 이 난국을 해결할 솔로몬의 지혜를 주시리라 믿고 또 매의 눈으로 우리를 잘 지켜주실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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