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재정 위기에도 선교비만은 늘린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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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재정 위기에도 선교비만은 늘린 교회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0.09.0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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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바울교회, 코로나로 후원 끊긴 선교사 가정 지원해

코로나19 사태로 한국교회의 재정 감소가 선교 후원금 절감으로 이어지진 않을지 우려가 깊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오히려 선교비를 늘려 어려운 선교사를 후원하고 있는 교회가 있어 주목된다.

전주 바울교회(담임:신현모 목사)는 지난달 30일 선교사 두 가정을 파송하는 한편, 코로나 사태로 인해 선교 후원비가 갑작스레 끊긴 4명의 선교사에게 선교비를 지원했다.

유달리 바울교회만 재정이 넉넉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다. 바울교회 역시 코로나 사태 이후 모든 부서의 예산을 30%로 긴축한 상황이다. 하지만 오히려 선교위원회는 예산을 증액 편성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파송식은 교회 창립 38주년에 맞춰 원로장로 및 명예장로 추대식과 함께 진행됐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순서자, 선교사, 추대자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한 채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됐다.

파송식에서는 방성식·김정옥 선교사를 미얀마에, 이헌도·현여진 선교사를 아프리카 우간다에 각각 파송했다. 선교사들은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오직 주만 따라 가겠다고 서약했으며, 안수위원들이 머리에 손을 얹고 앞으로 걸어갈 선교의 길을 위해 기도했다.

방성식 선교사는 하나님의 땅인 미얀마에 모든 것을 바쳐 충성하라는 뜻인 줄 알고 제 모든 삶을 바쳐 선교하겠다는 각오를 전했으며, 이현도 선교사도 바울교회의 선교사가 되어 자랑스럽다. 사명 앞에 끝까지 달려갈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바울교회는 1990년 첫 해외선교사를 파송한 이래 현재까지 255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해외에 50여 개 교회를 설립·건축한 바 있다. 바울교회는 이날 코로나 사태로 선교후원이 중단된 선교사 4가정을 선정해 매달 정기후원하기로 결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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