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왜 부활인가?(why resurr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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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왜 부활인가?(why resurrection?)
  • 김동기 목사
  • 승인 2020.09.0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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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기 목사 / 광음교회 담임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을 때의 기록을 사복음서에서 읽어보면 굉장히 복잡한 감정들이 섞여있다. 그를 본 사람들의 반응은 놀랍기도 하고 충격이다.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한 여인들은 한동안 아무 말도 못할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나타나셨을 때 무서워하기도 하며, 기뻐하기도 하였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보다 더 중요한 것이 주님의 부활이었다. 

초대교회의 증언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것이다. 초대교회 공동체는 부활의 공동체이다. 토요일, 즉 안식일에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여 주일에 예배를 드린다는 점만 보아도 얼마나 부활이 초대교회에 얼마나 큰 의미를 주었는지 알 수 있다. 

초대교회는 부활의 감격이 충만하였다. 그것이 초대교회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분위기는 그때와 많이 다르다. 부활의 기쁨이 가득 찬 예배의 분위기 보다는 상실감이 더 크게 찾아온 듯한 모습이다. 지금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것은 부활의 주님을 만나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믿는 것보다, 지금 부활의 주님을 만나는 것이 훨씬 어려울 수 있다. 이것이 예배를 차이 나게 만드는 것이다. 

부활의 주님을 만나는 것은 과연 어떠한 일인가?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을 때에 그것을 믿지 못하던 제자가 있었다. 바로 도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셔서 제자들 앞에 나타나셨을 때에 그 자리에 도마가 없었다. 예수님의 부활을 경험한 제자들이 도마를 만나서 흥분하여 이야기했을 것이다. 

“예수님이 부활하셨어! 우리 모두가 그 분을 만났어!” 그런데 도마가 어떻게 반응하는가? 다른 사람들이 전부 보았다고 하면 믿지는 못할지언정 최소한의 반응은 하지 않는가? 도마는 정색을 하며, “내가 주님의 못 자국에 손을 넣어보고, 창에 찔린 자국을 만져보지 않고는 예수님의 부활을 믿을 수 없다”라고 대답하였다. 

그런 도마를 예수 그리스도께서 만나주셨다. 요한복음 20장 27절 “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그 당시 도마처럼 부활의 주님을 직접 보고 믿을 수 없다. 도마는 예수님을 보고서야 부활을 믿었다. 지금 우리는 볼 수 없지만 부활의 주님을 믿는다. 예수님께서 그러한 믿음을 향해 더 복되다고 말씀하셨다. 중요한 것은 보느냐, 보지 못하느냐가 아니라 믿느냐하는 것이다. 부활하신 주님을 나의 주님, 나의 하나님이라고 도마처럼 고백할 수 있느냐하는 것이다. 지금은 예배의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그 속에서 우리는 변함없이 고백해야 한다. 변함없는 부활신앙을, 지금도 일하시고 계시는 주님의 은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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